문유현, '2023년 1순위' KT 문정현의 동생
강을준 아들 강지훈, 4순위로 소노 유니폼
강동희 아들 강성욱은 8순위로 KT 품에 안겨
콩고 국적 프레디, 전체 39순위로 SK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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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지명을 받은 문유현.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에서 활약 중인 포워드 문정현의 동생 문유현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가드 문유현을 호명했다.
지난 7일 열린 순위 추첨식을 통해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챙긴 정관장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최대어로 손꼽힌 문유현을 선택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문정현의 동생인 문유현이 1순위로 지명을 받으면서 남자 프로농구 사상 첫 '형제 1순위'가 탄생했다.
프로농구의 가장 유명한 '형제 선수'로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 허훈(이상 부산 KCC)도 '형제 1순위'를 이루지는 못했다.
동생 허훈이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지명을 받은 반면 허웅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 지명을 받았다.
현재 대학교 3학년으로, 조기 신청자인 문유현은 공격력, 수비력, 경기 운영 능력, 속도 등 가드로서 갖춰야 할 기량을 두루 갖춰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2일 2025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고려대의 4연패를 이끌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도 승선하는 등 곳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그 최정상급 가드인 변준형, 박지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정관장이 전체적인 포지션 밸런스를 고려해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변 없이 최대어 문유현을 지명했다.
문유현은 지명 직후 무대 위에 올라 "저를 지명해주신 유도훈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힘들 때나, 좋을 때나 항상 옆에 있어준 부모님과 가족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어머니가 항상 경기 후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시는데 제가 잘할테니 안 그러셔도 될 것 같다. 아버지도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 형(문정현)이 많이 먹긴 하지만 챙겨줄 땐 확실히 챙겨준다. 고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문유현은 "코트 안에서 가장 작지만 영향력은 가장 큰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쥔 DB는 이유진을 품었다.
연세대 2학년으로 역시 얼리 드래프트에 나선 이유진은 199.8㎝의 신장에 슈팅, 패스, 드리블 능력을 두루 갖춰 역시 대어급으로 분류됐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원주 DB 지명을 받은 이유진.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DB는 가드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준용(KCC)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이유진을 택했다.
이유진은 "잠재력을 가지만 있지만 않고 조금씩 터뜨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는 전체 3순위 지명권으로 고려대 포워드 윤기찬의 이름을 불렀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윤기찬은 공격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한 KCC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4순위를 가져간 고양 소노의 선택은 연세대 센터 강지훈이었다. 파워 포워드 라인이 부족했던 소노는 신장 203㎝의 윤기찬을 데려갔다.
강을준 전 고양 오리온(현 소노) 감독의 장남이기도 한 강지훈은 아버지가 사령탑을 맡았던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삼성은 5순위 지명권으로 연세대 센터 겸 포워드인 이규태를 택했다. 조기 신청자가 아니라 대학 졸업 예정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순위 지명권으로 삼일고 3학년 가드 양우혁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양우혁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고교 재학 선수 2명 중 1명이다.
7순위 지명권을 가진 울산 현대모비스는 단국대 가드 최강민에게 유니폼을 건넸다.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장남인 성균관대 가드 강성욱은 전체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84㎝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공격 기술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강성욱은 지명 직후 "힘드셨겠지만 저를 이 자리까지 오게해 준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하다. 아버지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가드계의 한 획을 긋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SK는 9순위로 동국대 포워드 김명진을,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 우승팀 창원 LG는 10순위로 한양대 가드 김선우를 선택했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순위로 지명을 받은 문유현, 이유진, 윤기찬, 강지훈. (사진 =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예상대로 조기 신청자가 강세였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10명 중 7명이 조기 신청자였다.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LG가 1순위(전체 11순위)로 건국대 김준영을, SK가 2순위(전체 12순위)로 연세대 안성우를 호명했다.
KT와 현대모비스, 한국가스공사는 13~15순위로 박민재(한양대), 박정환(고려대), 김민규(고려대)를 택했다.
양우혁 외에 또 다른 고교 졸업 예정자인 송한준(광신방송예고)은 2라운드 마지막 순서, 전체 20순위로 정관장으로 향했다.
SK는 3라운드 9순위, 전체 39순위로 신장 203㎝의 건국대 센터 프레디 무티바의 이름을 불렀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출신인 프레디는 짧은 일본 생활 이후 한국에서 휘문고를 졸업했고, 건국대에 입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프레디는 지명을 받은 후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로 소감을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상 첫 해외 국적 신인으로 이름을 올린 프레디는 신인 계약 이후 두 시즌이 경과하기 전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야 KBL 무대에서 계속 뛸 수 있다.
올해 드래프트 신청자 46명 중 26명이 구단들의 선택을 받아 지명률 56.5%를 기록, 역대 평균 57.5%를 밑돌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신인 선수들은 1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갖는다.
이들은 2025~2026시즌 각 구단 17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은 일러도 12월 4일에나 1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2순위인 이유진은 이달 20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가장 빠른 구단은 SK, KT, 현대모비스로, 19일부터 이번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를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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