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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손흥민 이례적 입장 발표…'AC밀란 임대설' 부인→아쉬운 이탈리아 "당분간 세리에A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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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손흥민 이례적 입장 발표…'AC밀란 임대설' 부인→아쉬운 이탈리아 "당분간 세리에A서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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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이번 겨울 AC밀란을 비롯한 빅클럽 임대설을 전면 부인하자 이탈리아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AC밀란 임대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최근 밀란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으로 임대될 수 있다는 소문에 휘말렸다.

지난달 영국 매체 더선에서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 조항'을 이용해 단기 임대로 현 소속팀 LAFC를 떠나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 이러한 소문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베컴은 과거 LA갤럭시 시절 이 조항을 이용해 MLS 시즌이 끝나자 단기 임대 형식으로 밀란으로 향한 바 있다.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뉴욕 레드불스 시절 친정팀 아스널로 깜짝 복귀해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이 조항을 이용해 LAFC를 잠깐 떠나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였다. 특히 내년 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겨울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최근 TV조선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과 인터뷰를 가지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루머 자체가 불편하다"고 입을 연 손흥민은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내 신념, 생각이다. 지금까지 나온 루머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겨울에 어느 팀으로 간다는 얘기는 한 번도 한 적 없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을 위해 임대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겨울에는 잘 쉬고 재충전해서 쉬는 동안 내가 갖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월드컵을 준비하고 싶다"며 휴식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얘기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시느 것보다 이 구단을 많이 애정하고 존중하고 이씨다. 여기서 뛰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유럽 임대설을 전면 부인했다.




사실 손흥민의 AC밀란 임대설은 처음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긴 했다.

밀란 임대설이 나오던 당시, 이적시장 전문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인 이탈리아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정말 많다. 손흥민은 33세에 토트넘을 떠났고 현재 LAFC에서 뛰고 있다"면서 "하지만 손흥민은 밀란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선수는 아니다. 그는 밀란의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계획의 비용이나 밀란에서 맡게될 손흥민의 역할은 지금은 팀에 필요가 없다. 이적시장에는 다른 우선순위의 선수들이 있다"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는 많은 일들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명확한 정황은 없다. 손흥민은 밀란의 선택지에 놓인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모레토가 부정하긴 했으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유럽 복귀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직접 임대설을 부정하고 나서면서 이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됐다. 이에 이탈리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밀란 소식을 전하는 피아네타밀란은 "밀란은 1월 스트라이커 영입을 고려할 수 있었다. 몇 주 전에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손흥민이라는 매우 중요한 선수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실제로 밀란은 제2의 데이비드 베컴을 고려할 수 있었다"면서도 "손흥민이 1월 유럽 클럽 임대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밀란은 앞으로 어떤 스트라이커에 집중해야 할까"라며 다른 선수를 찾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칼치오뉴스24는 "손흥민의 발언은 LAFC 팬들을 안심시키는 것이지만, 손흥민의 경험과 재능을 확보하려는 유럽 클럽들의 문을 확실히 닫아버린 명확한 입장이었다"고 모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했다.

자줌뉴스는 "손흥민이 1월에 세리에A에 입성하나? AC밀란과 이탈리아 무대로의 이적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손흥민을 세리에A에서 보는 꿈은 당분간은 그저 꿈일 뿐"이라며 "손흥민은 이적설을 일축하고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