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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참았다! 고석현 'UFC급 대인배' 인증→김동현도 "죽여버리고 싶다" 일갈…다게스탄 파이터 '열폭' 스파링에도 '부처 멘탈' 유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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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참았다! 고석현 'UFC급 대인배' 인증→김동현도 "죽여버리고 싶다" 일갈…다게스탄 파이터 '열폭' 스파링에도 '부처 멘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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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이 대인배 성격을 인증했다.

고석현은 11일 자신의 스승인 '스턴건' 김동현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에 공개된 영상에서 다게스탄 국적 선수와 스파링 훈련을 진행했다.

한창 스파링 온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MMA 통산 32승 12패 1무효에 빛나는 UFC 웰터급 베테랑 파이터 크리스 커티스가 김동현에게 다급히 다가왔다. 고석현과 주먹을 맞대는 상대가 "지금 스파링을 조금 세게 한다.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며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 귀띔했다.


톱 포지션을 확보한 고석현은 파트너가 미동이 없자 다시 일어나 스탠딩 타격으로 전환했다. 이때 다게스탄 선수가 갑자기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전진 스텝 밟으면서 원투 펀치를 넣고 뒤돌려차기와 오른손 오버핸드 훅을 꽂는 등 공격 강도를 확연히 높였다. 급기야 풀파워로 백스핀 블로를 연속해 시도하기까지 했다. 통상적인 스파링 수준을 넘어서는 다소 감정적으로 보이는 훈련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동현도 "너무 세게 한다. 저런 친구랑 하면 다친다"며 제자에게 가드를 올리고 조심하라 연신 주의를 당부했다.


고석현은 의연했다. 휘둘리지 않고 차분히 제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부상 없이 스파링을 마쳤다. 끝까지 매너를 잃지 않았다. 스파링 종료 때는 오히려 웃으며 상대를 포옹했다.

다만 스승과 제자 모두 분을 삭이는 분위기였다. 스파링을 마친 뒤 김동현은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죽여버리고 싶다"며 끓어오르는 맘을 어렵게 눅였다.

고석현 역시 "계속 내가 (상대를) 누르고 있으니 아무것도 안 하더라. 일어나서 (스파링을) 이어 가자 요청해 그리 응했다"면서 "요청대로 일어났는데 갑자기 세게 하기 시작하더라"며 평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고석현은 지난 2일 UFC 웰터급 랭킹 진입 가능성을 환히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63에서 필 로를 3라운드 종료 3-0, 만장일치 판정으로 눌렀다.

코리안 타이슨이란 링네임에 걸맞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UFC에서 6년째 생존 중인 난적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피니시는 아니었지만 15분간 단 한 번도 주도권을 허락지 않는 일방적인 승리였다. UFC 두 번째 경기에서 연승에 성공한 고석현은 총 전적을 13승 2패로 쌓았다. 옥타곤 전적은 2전 전승.

글로벌 스포츠 매체 'Azat'는 "항상 화려한 KO가 랭킹 진입을 보장하진 않는다. 고석현의 끈질긴 압박과 높은 기술 완성도는 예측 불가능한 종합격투기 세계에서 성공의 교과서로 기능할 것"이라며 UFC 웰터급 전장에서 새롭게 떠오른 한국인 강자 등장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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