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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권자 74% "메르츠 총리 연임 반대"

연합뉴스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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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권자 74% "메르츠 총리 연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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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내내 지지율 하락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유권자 4명 중 3명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연임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포르자의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4%가 2029년으로 예정된 차기 연방의회 선거에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다른 인물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메르츠 총리 재출마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16%에 그쳤다.

CDU·CSU 연합 지지자 중에서도 44%만 메르츠 총리의 연임을 원한다고 답했다. 현재 연립정부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 지지자는 79%가 메르츠 재출마에 반대했다.

저조한 인기에는 11일 70세 생일을 맞은 메르츠 총리의 나이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70세 총리도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45%였다. 52%는 더 젊은 총리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는 16년간 집권하고 2021년 퇴임할 당시 67세였다.

지난 5월 취임한 메르츠 총리는 장기 불황에 빠진 경제를 돌보지 않고 이민정책과 외교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민을 '도시 이미지' 문제라고 말했다가 전국에서 규탄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취임 당시 40% 안팎이었던 메르츠 총리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세다. 이달 4일 발표된 포르자 여론조사에서 메르츠 총리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5%로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리 직선제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극우 독일대안당(AfD)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에게도 뒤졌다. 여론조사기관 인자의 이같은 설문에 27%가 메르츠 총리를, 29%가 바이델 대표를 택했다. 35%는 둘 중 아무에게도 투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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