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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지난 10일 제주에서 발생한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장시간 노동과 과로가 만든 사회적 타살"이라며 쿠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불규칙한 근무는 이미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쿠팡은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 사건에도 책임을 개인 건강 문제로 돌리며 근본적인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쿠팡은 제주1캠프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사건의 경위를 즉각 공개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새벽배송 노동자의 장시간·야간 근무 실태를 포함한 전면적 산업재해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쿠팡 전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하고, 제주도는 지역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의 한 도로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 노동자인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고, 중상을 입은 A씨는 당일 오후 3시 10분께 사망했다.
사고는 A씨가 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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