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머니] 해외 ETF로 하는 노후 준비
“전 세계 주식의 98%를 커버하는 FTSE Global All Cap 지수를 보면, 지난 10년간 글로벌 주식 시장은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26%에 불과합니다. 즉, 우리가 국내 시장만 보고 투자한다는 건 전 세계 성장의 98%를 놓치는 것과 같다는 의미예요.”
11일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 스쿨’에서 여경진 미래에셋운용 연금플랫폼팀 팀장은 “노후를 위한 해외 투자법”을 설명했다. 여 팀장은 “퇴직 후에도 20~3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아무리 아껴 써도 부족한 상황이 오게 된다”며 “해외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여경진 팀장 |
노후 포트폴리오에 해외 투자를 더하는 건 단순히 지역을 넓히는 게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다.
먼저 성장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국내 경제성장률은 1~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미국·중국·인도와 같은 주요 국가들은 여전히 3~6%대 성장률을 보인다. 여 팀장은 “성장 여력이 더 큰 시장에 해외 투자로 글로벌 성장률의 차이를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둘째, 산업의 다양성이다. 해외 시장에는 국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세계적인 산업이 많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이끄는 엔비디아,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일라이릴리, 그리고 클라우드·친환경·반도체 등 미래에 기대되는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들을 해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셋째, 통화 분산 효과도 크다. 국내 자산만 보유하면 원화 가치 하락 시 자산 가치가 함께 떨어질 수 있지만,
달러나 유로 같은 글로벌 통화 자산을 함께 보유하면 자연스럽게 환율 방어와 물가상승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여 팀장은 “해외 투자는 노후 포트폴리오에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성장의 기회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투자해야 할까? 여 팀장은 “해외 투자가 어려운 가장 큰 장벽은 정보의 접근성”이라며 “노후 포트폴리오를 위한 해외 투자에서 현실적인 방법은 ETF나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인도, 중국의 기업은 기업 정보의 공개 수준 자체가 낮거나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직접 중국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할 필요 없이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iShares MSCI China) ETF’ 같은 상품을 통해 대표 기업들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 AI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대표해 SPY·VOO·IVV와 같은 미국 대표 지수 S&P500을 추종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유효하다.
글로벌 배당 성장으로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할 수 있는 ETF는 VIG와 SCHD다. VIG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꾸준히 배당을 올린 기업에 투자하고, SCHD는 다우존스에서 선별하는 배당의 지속성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그 외 꼭 투자해야 할 해외 ETF는 무엇이 있을까? 노후를 위한 리밸런싱 방법은 무엇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1ddG9yMWEt0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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