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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치콘솔에 흘러든 챗GPT 대화…개인 정보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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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치콘솔에 흘러든 챗GPT 대화…개인 정보 유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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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대화가 구글 서치콘솔(GSC)에 유출되며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보통 구글 서치콘솔은 검색 트래픽을 모니터링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9월부터 300자 이상의 긴 쿼리가 등장하며 개인 대화가 노출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오픈AI는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분석 컨설팅 회사 퀀터블(Quantable) 설립자인 제이슨 패커와 웹 최적화 컨설턴트 슬로보단 마니치는 이를 분석하며 오픈AI가 구글 검색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패커는 한 블로그를 통해 "챗GPT 프롬프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적이지 않다"고 경고하며, 오픈AI가 구글 검색을 활용해 실시간 정보를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일부 쿼리가 잘못된 경로로 전달된 버그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단순한 버그가 아니라, 챗GPT가 구글 검색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마니치는 구글이 특정 URL을 토큰화하면서 챗GPT 쿼리가 서치콘솔에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챗GPT 대화가 구글 검색에 인덱싱된 사례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공유하지 않아도 대화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오픈AI가 개인정보 보호보다 기능 확장에 집중한 결과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AI 플랫폼의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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