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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남아공 G20 아무도 안 간다”…‘백인 박해’ 주장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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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남아공 G20 아무도 안 간다”…‘백인 박해’ 주장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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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불참을 시사했다. 남아공에서 백인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이에 대해 직접 반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올해 지(G)20 회의에 미국 당국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G)20이 남아공에서 개최되는 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아프리카너(독일 정착민과 프랑스·독일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살해되고 학살당하고 있으며, 그들의 땅과 농장은 불법 압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인권침해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미국 정부 관료도 (남아공 G20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지(G)20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불참할 것으보 보인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올해 2월 남아공에서 열린 지(G)20 외교장관회의를 보이콧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7월 열린 지(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불참했다. 지(G)20 주제인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 ‘반미주의'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아공 정부가 소수 백인 농민의 박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을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 주기도 했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인종차별이 끝난 지 3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백인의 생활 수준이 흑인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반박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지(G)20 정상회의는 오는 22∼23일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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