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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붕괴 위험’ 울산화력 4·6호기 해체 준비…악천후에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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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붕괴 위험’ 울산화력 4·6호기 해체 준비…악천후에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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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매몰된 노동자를 찾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성미 기자

지난 6일 오후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매몰된 노동자를 찾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성미 기자


8일 저녁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4호기와 6호기 해체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쪽은 “이날 자정께 사고 현장 근처 복합발전소에 남아있는 엘엔지(LNG)가스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처 복합발전소는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배관에 남아있는 가스가 4·6호기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자칫 폭발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무너져내린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쪽의 4·6호기를 해체한 뒤 구조·수색작업을 하기로 했다. 5호기는 기둥 등을 제거하는 취약화 작업을 90% 수준 진행하다 사고가 났는데, 4호기는 100%, 6호기는 75%로 작업이 상당 수준 진행됐다. 이 때문에 4·6호기의 추가 붕괴 우려가 제기됐다.



4·6호기 해체 작업은 기존에 현장을 맡은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이어간단다. 울산화력발전소 4·5·6호기 해체공사는 지난해 2월15일부터 한진중공업이 맡았고, 하청으로 투입된 코리아카코가 지난달부터 보일러 타워의 취약화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물 해체를 위해서는 상태와 규격 등에 맞춰 적정한 폭발물을 이용해 발파한다. 새로운 업체가 투입돼 작업을 준비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기존 업체는 애초 오는 16일 발파 작업을 위해 필요한 폭발물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무너진 구조물 잔해 속에서 실종자와 희생자를 찾고 있는 소방당국의 긴장감은 극도로 치닫고 있다. 붕괴된 5호기에 설치한 기울기 감지 알람이 울리면서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한때 현장 인력과 중장비 등을 모두 대피시키기도 했다. 구조·수색작업을 중단한 소방당국은 구조물의 안전을 확인한 뒤 작업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붕괴 현장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구조·수색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곳은 이날 밤부터 내일 이른 아침까지 비가 내린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께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의 25m 지점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7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명, 사망추정 2명, 실종자 2명이다. 사망 또는 사망추정 희생자 가운데는 2구의 주검만 수습했다.



주성미 기자 smoo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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