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씨가 지난 5일(왼쪽)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에서 만만 한 교포 사업가가 이재명 대통령 체포에 현상금 10만 달러를 걸면 어떨까'라는 말을 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단호한 조치'를 경고하자 전 씨는 6일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 제가 만난 어떤 해외 교민께서 한 말로 농담 반 진담 반이다"고 해명(가운데 오른쪽)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 현상금 10만 달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자기가 생각해도 심한 것 같다며 '자제하라'는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한길 씨와 친구 사인인 서 변호사는 지난 7일 밤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 씨가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제 저녁 만난 어떤 회장님이 이재명한테 10만달러 (를 현상금으로) 걸어도 아마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하더라. 죽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의 나무에 묶고 밥을 계속 갖다주라고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질문 받았다.
서 변호사는 "전한길 씨 말로는 '반은 농담이다'고 했고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지만 전한길 씨 인지도나 영향력을 생각할 때 조금 오버(심하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관련 영상을 이미 다 내렸고 전 씨가 사과하고 해명하면 될 것 같은데 (대통령실이)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데 그럼 입국 금지하겠다, 구속 시키겠다는 거냐"면서 "전 씨는 사과하고 대통령실도 조금 관대하게 처리하는 게 맞다"고 대통령실의 이해를 당부했다.
진행자가 "전한길 씨가 형사처벌, 벌금형을 각오하고라도 조회수를 올려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묻자 서 변호사는 "전한길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식당가면 팁도 제일 많이 주는 등 돈에 상당히 초연한 사람이다"며 "돈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좋은 풍자가 있으니까 그냥 인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한길은 잔머리 굴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순진한 사람이다"고 전 씨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 미국에서 관련 발언을 해 국제 문제도 되기에 조금 자제하면 어떨까 싶다"며 "제가 나중에 카톡으로 (자제하라는 말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한길 씨는 지난 5일 발언이 문제가 되자 6일 "공식 입장이 아니라 어떤 교포 사업가가 한 말로 농담 반, 진담 반이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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