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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뷰티 브랜드, 적십자 로고 무단 사용 논란… “유통된 제품 회수할 것”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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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뷰티 브랜드, 적십자 로고 무단 사용 논란… “유통된 제품 회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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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전소미./뉴스1

가수 전소미./뉴스1


가수 전소미(24)가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글맆’(GLYF)이 적십자를 연상시키는 로고를 제품에 사용했다가 사과했다.

글맆은 6일 “‘감정 응급처방 키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대한적십자사의 상징과 유사하게 인식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는 실수를 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적십자 포장이 지닌 역사적, 인도적 의미와 법적 보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제작이 이루어진 점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글맆은 “문제의 디자인과 관련된 콘텐츠 게시를 전면 중단했다”며 “이미 유통된 키트 패키지 디자인을 회수하고 재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보다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전소미 브랜드 '글맆'에서 공개한 PR키트./ 글맆

전소미 브랜드 '글맆'에서 공개한 PR키트./ 글맆


앞서 글맆은 신제품 홍보를 위한 스페셜 PR 키트를 제작해 5명에게 증정한다고 알렸다. 이 키트는 구급상자처럼 흰 바탕에 빨간색 십자가(+) 표시가 돼 있어 적십자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적십자 표장은 전쟁 및 재난 상황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대한적십자사조직법에 따라 상업적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위반 시 1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앞서 작년 그룹 (여자)아이들도 ‘클락션’(Klaxon) 활동 중 적십자 표장이 그려진 인명 구조대 의상을 입고 방송 무대를 꾸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멤버들이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며 논란은 마무리됐다.


가수 전소미는 2016년 5월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 센터 멤버로 데뷔했다. 2019년 6월 솔로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현재는 프로듀서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 소속이다. 전소미는 작년 4월 화장품 브랜드 ‘글맆’을 론칭했다. 그는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부터 공식 홈페이지 개설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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