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에 중대 변화 필요…유럽, 아직 러시아 위협 온전히 자각 못해"
안데르스 포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 |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극적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데르스 포 라스무센 전 나토 총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유럽 병력의 우크라이나 배치, 우크라이나 보호용 미사일과 드론 방벽의 나토 내 구축 등 유럽의 적극적인 러시아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스무센 전 총장은 2001∼2009년 덴마크 총리를 지낸 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를 이끌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유럽이 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나토 회원국에 우크라이나 방어용 방공망과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폴란드 같은 나라들에 이런 방공망이 배치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맺기에 앞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의미로 유럽 차원의 우크라이나 보호군을 파병할 것도 촉구했다.
격전이 벌어지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포크로우스크 |
그는 "전장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푸틴에겐 평화 협상에 관여할 아무런 동기가 없다"며 "(러시아 압박) 속도와 사고방식에 (유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에서 중대 변화가 없다면 '영원한 전쟁'에 빠져들게 된다고 경고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유럽의 극적인 태세 전환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유럽에 우크라이나 방어용 미사일과 드론을 배치하고, 유럽 병력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더해 러시아 내부 목표물 타격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마호크 장거리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머뭇대는 상황에서 독일이 자국의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독일의 전향적인 결단을 주문했다.
그는 독일의 결단은 "대서양 양안에 분명한 신호로 작용하면서 백악관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다"며 "푸틴을 평화 협상에 나서게 하는 것은 독일의 이익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타우러스는 이를 가능케 할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을 여전히 온전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 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를 위해 조속히 사용할 것도 주문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