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주당 日 자살특공대 비유
"필리버스터 원천 봉쇄해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사태가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 것과 관련해 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神風·자살 특공대) 조종사와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는 이날 36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조찬모임 연설에서 "저는 그들(민주당)이 가미카제 조종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원의 민주당 급진주의자들은 정부를 재개하는데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공화당이 해야할 일을 해야할 때다. 바로 필리버스터를 종식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필리버스터를 종식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버스터 원천 봉쇄해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워싱턴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상원 및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사태가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 것과 관련해 협상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神風·자살 특공대) 조종사와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셧다운 사태는 이날 36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조찬모임 연설에서 "저는 그들(민주당)이 가미카제 조종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상원의 민주당 급진주의자들은 정부를 재개하는데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공화당이 해야할 일을 해야할 때다. 바로 필리버스터를 종식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필리버스터를 종식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에는 9월 말까지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해야하지만, 올해는 양당이 대치하면서 아직까지도 예산 합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인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에 동의해야 임시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공화당은 일단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뚫고 예산안을 처리하려면 총 60석을 확보해야해 민주당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날 조찬 모임 역시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어제밤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았다"며 "공화당에 좋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저녁을 보냈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에 대해 (의원들과) 많은 것을 얘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