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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D가 넷플릭스 드라마 연출…경계 허무는 콘텐츠 업계

이데일리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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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PD가 넷플릭스 드라마 연출…경계 허무는 콘텐츠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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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죽였다' 11월 7일 공개
스튜디오S, 넷플릭스 첫 드라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소속 PD가 넷플릭스 드라마를, MBC 소속 PD가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소속을 허무는 협업이 방송 콘텐츠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오는 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는 SBS의 자회사인 스튜디오S가 제작한 드라마다. 스튜디오S는 2020년 출범한 SBS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SBS 소속 이정림 PD가 ‘당신이 죽였다’의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SBS와 넷플릭스는 △SBS 신작 및 기존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이번 작품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전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MBC 소속의 김태호 PD와 ‘먹보와 털보’를, 장호기 PD와 ‘피지컬:100’을, 조성현 PD와 ‘나는 신이다’를 제작하면서 시너지를 낸 바 있다. 여기에 ‘VIP’, ‘악귀’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이정림 PD와 ‘당신이 죽였다’를 함께 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스튜디오S의 넷플릭스 진출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튜디오S는 작품의 기획·캐스팅부터 연출, 제작, 마케팅, 뉴미디어, 부가 사업 등 드라마의 제작부터 수익 창출까지 맡고 있는데 지상파 드라마 스튜디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49 시청률 6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고 ‘모범형사’, ‘열혈사제’ 등 인기 시리즈의 IP도 확보했다. 또한 신인 작가와 감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의 완벽한 비서’, ‘트라이’, ‘천원짜리 변호사’, ‘재벌X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커넥션’ 등의 히트작도 만들었다. ‘당신이 죽였다’는 스튜디오S가 SBS를 넘어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로,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드라마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편성이 줄어들고 제작이 위축된 만큼, 이같은 협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제작 편수가 줄어 능력 있는 PD들이 작품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제작사에서 소속과 관계 없이 좋은 연출자를 쓰려고 하기도 한다”며 “업계 환경이 어려운 만큼, 소속을 따지기 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 협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