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이동하는 올림픽 경기 영상
해저케이블 4원화로 끊김 차단
SRT 프로토콜·MNG 장비 이용
해저케이블 4원화로 끊김 차단
SRT 프로토콜·MNG 장비 이용
LG유플러스는 내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중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 방송 중계 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안양사옥에서 밀라노 동계올림픽 방송중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안양사옥은 다수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를 안정적으로 담당해 온 장소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파리올림픽도 국내 단독 중계를 맡은 바 있다.
밀라노 현지에서 촬영된 경기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각국 해저케이블을 통해 LG유플러스 안양사옥까지 약 2만㎞를 이동한다. 지구 반바퀴를 도는 이 여정에는 해저케이블 손상, 정전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로 인한 찰나의 끊김도 실시간 중계에서는 치명적인 품질 문제로 번질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내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방송 중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이 안양사옥 방송센터에서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안양사옥에서 밀라노 동계올림픽 방송중계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안양사옥은 다수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실시간 중계를 안정적으로 담당해 온 장소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파리올림픽도 국내 단독 중계를 맡은 바 있다.
밀라노 현지에서 촬영된 경기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각국 해저케이블을 통해 LG유플러스 안양사옥까지 약 2만㎞를 이동한다. 지구 반바퀴를 도는 이 여정에는 해저케이블 손상, 정전 등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로 인한 찰나의 끊김도 실시간 중계에서는 치명적인 품질 문제로 번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끊김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3단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밀라노에서 우리나라 안양사옥까지 이어지는 해저케이블을 4원화한다. 밀라노에서 지중해와 인도양, 남중국해를 거쳐 우리나라로 오는 경로에 2개 회선, 대서양을 지나 미국을 통해 태평양을 통하는 경로에 2개 회선을 확보했다. 이에 하나의 회선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회선으로 즉시 전환해 장애에 대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전 구간에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을 적용해 한쪽 회선에서 장애가 감지될 경우 다른 회선으로 전환해 끊김을 없게 만든다.
LG유플러스는 4개 회선에 모두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에도 중계가 가능하도록 대비책을 마련한다. 밀라노 현지 인터넷망에서 SRT(Secure Reliable Transport) 프로토콜로 영상을 보내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RT 프로토콜을 활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보정 및 재전송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MNG(Mobile News Gathering) 장비를 활용해 현지 모바일망을 통한 무선 전송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 MNG는 1kg 무게의 휴대형 네트워크 장비로, 인근 기지국을 연결해 필요한 콘텐츠를 긴급 송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안양사옥에 전담직원 18명, 밀라노 현지에 6명을 배치한다. 해외 사업자와도 실시간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상무)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을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도록 최고 품질의 방송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