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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연임 포기' KT 후임 공개모집 착수…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

머니투데이 김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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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연임 포기' KT 후임 공개모집 착수…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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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영섭 KT 대표, 소액결제 사고·해킹 논란에 연임 포기
KT, 연내 최종 후보 1인 확정…내·외부 인사 동등 경쟁
5일부터 전체 고객 유심 교체...수도권부터 단계적 확대

김영섭 KT 대표. /사진=뉴스1

김영섭 KT 대표. /사진=뉴스1


김영섭 KT 대표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KT는 후임 대표 선임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 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후속 대책으로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에도 나선다.


김영섭 대표, 연임 포기...KT 차기 대표 공모 시작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가 없음을 이사회에 공식 전달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이사회는 후임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에 착수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2023년 6월 '연임 우선심사제' 폐지 이후 첫 사례로, 내·외부 인사 모두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

대표이사 후보는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심사·추천한 뒤,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일정 지분(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 추천, 내부 인사 중 선별 방식으로 구성되며 최종 후보 1인을 연내 확정할 예정이다.

공개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다. 세부 내용은 KT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KT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년 8월 KT 대표에 취임한 김 대표는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와 LG CNS 대표이사를 거쳤다. 이후 KT에서 MS(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한 AI 역량 강화, 대규모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경영 체질 개선과 수익성 강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와 초기 대응 미흡, 해킹 정황 은폐 의혹, 관련 장비 무단 폐기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미국 보안 전문 매체 '프렉'이 KT를 해킹 의심 기업으로 지목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국감 초반 사퇴 의사를 부정하던 김 대표는 이후 "책임질 것은 지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5일부터 전 고객 유심 교체...사고 발생 지역부터

이날 KT는 사고 수습과 고객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전 고객 유심 교체 방안도 내놨다. 앞서 시행한 피해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에 이어 통신 신뢰 회복과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다. 유심 교체는 5일부터 KT닷컴 홈페이지 또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예약한 후 전국 KT 대리점에서 가능하다.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1일부터는 택배를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초기 신청이 몰릴 가능성과 유심 보유량 부족 문제를 고려해, 광명·금천 등 사고 발생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교체가 이뤄진다. 이후 19일부터는 수도권 및 강원 전 지역, 내달 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도 무상 교체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각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월 기준 KT의 휴대폰 회선 가입자는 약 1370만명이며, 현재 확보된 유심 수량은 250만 개 수준이다. KT는 이달 말까지 2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해 총 450만 개를 준비할 계획이나, 이는 전체 가입자의 약 33% 수준에 그친다.

KT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마련하겠다"며 "네트워크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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