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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HD현대, '美 조선산업 디지털화' 맞손…조선소 운영⋅선박 생산 혁신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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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HD현대, '美 조선산업 디지털화' 맞손…조선소 운영⋅선박 생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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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가 HD현대와 손잡고 미국 조선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현대화에 나선다.

지멘스는 4일(현지시간) HD현대와 '미국 조선산업 활성화 및 현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지멘스의 'Siemens Xcelerator' 플랫폼이 미국 조선산업 부흥의 디지털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등 지멘스의 핵심 기술을 미국 전역 조선소 운영과 선박 생산에 적용해 디지털 워크플로우 혁신을 추진한다.

HD현대(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중공업·HD현대미포조선)는 세계 선박 건조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첨단 엔지니어링과 조선소 자동화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로버트 존스(Robert Jones)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이번 협약은 HD현대의 글로벌 조선 기술과 지멘스의 디지털 혁신 기술이 결합된 상징적 협력"이라며 "미국 조선소가 더 스마트하고 빠르게 선박을 건조하며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민 HD현대 글로벌전략부문장은 "디지털과 자동화 기술을 통한 생산 효율 극대화가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의 핵심"이라며 "HD현대의 조선 기술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이 결합돼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미국 해운 경쟁력 강화 및 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양사는 Siemens Xcelerator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 내 비즈니스 파트너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고 해외 동맹국 조선소로 협력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해운 정책 기조에 맞춰 인력양성, 사이버보안, 산업 기반 회복탄력성 구축 등도 공동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조선업 종사자들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산업 엔지니어링 역량 회복 및 인력 재교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디지털 워크플로우 검증을 위한 시범 사업, 해양산업 기반 강화 및 투자·기술개발 기회 모색한다. 공동 거버넌스 및 작업 그룹 구성 등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즉시 발효됐으며 향후 1년간 협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협력 기간 연장 및 상업화 단계로의 전환 가능성도 검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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