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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3개월만의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둔화

연합뉴스 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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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3개월만의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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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 등에 달러화가 3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장 대비 0.07% 오른 99.941을 나타냈다. 한때 100.048까지 오르며 100선을 넘어섰다. DXY가 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1일이 마지막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9~1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65.1%로 반영됐다. 일주일 전(94.4%)보다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3일(현지시간)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책무 모두 위험이 커진 상황이라며 내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양대 책무는 긴장 관계에 있다. 그래서 저는 양쪽 위험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지난주 금리 인하를 노동 시장 약화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보험" 조치로 보고 있으며, 내달에도 비슷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선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는 대가로 일자리 수백만 개를 잃게 된다면 그것은 반드시 피해야 할 불행한 결과일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연준은 이런 위험들을 "균형 있게"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앞선 두 차례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해온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너무 긴축적이다. 중립적 (금리) 수준은 현재 정책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다"며 "다른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 만큼 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2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 계획이 "서두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9.1)보다 0.4포인트 하락한 4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49.3)를 밑돈 수치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지속했다.

PMI는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의 구매 및 공급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지표다. 50보다 크면 확대 국면을, 50보다 작으면 위축 국면을 나타낸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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