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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두 달 만에 또 강진…최소 20명 숨지고, 6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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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두 달 만에 또 강진…최소 20명 숨지고, 6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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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새벽 아프가니스탄 사망간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됐다. 한 주민이 재해를 치우는 모습.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새벽 아프가니스탄 사망간주에서 발생한 규모 6.3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됐다. 한 주민이 재해를 치우는 모습. 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3 강진이 또 몇 달 만에 발생하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



3일(현지시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오전 0시59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주도 마자르-이-샤리프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36㎞ 떨어진 사망간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고,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가재난관리청(ANDMA)은 이번 지진으로 20명이 사망하고 643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중 25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보건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지진으로 사망간주와 발흐주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34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며 초기 피해 집계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 “현장에서 구조팀이 계속 (구조)작업 중인 만큼 인명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제공한 아프가니스탄 피해 지도. EPA 연합뉴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제공한 아프가니스탄 피해 지도. EPA 연합뉴스


인구 52만여명으로 아프가니스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는 한밤중에 지진이 발생하자 많은 주민들이 집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하면서 길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보도했다. 한 생존자는 땅이 약 15초 동안 격렬하게 흔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경찰청은 인근 바다흐샨주의 한 마을에서도 지진 여파로 주택 800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다만, 더 외딴 지역에는 인터넷이 부족해 정확한 사상자 수와 피해 상태는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의 성지이자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블루 모스크’도 지진 피해를 보았다. 화려한 파란색 타일로 유명한 15세기 건축물의 첨탑 일부가 부서지면서 파편이 모스크 곳곳에 흩어졌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3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슬람의 성지이자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블루 모스크’도 피해를 입었다.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슬람의 성지이자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블루 모스크’도 피해를 입었다. AFP 연합뉴스


이외에도 지진으로 수도 카불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아프가니스탄 국영 전력회사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지진 발생 지역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산악 지대의 통신망과 도로 등 기반 시설도 모두 피해를 본 상황이라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텔레반 정부는 엑스에 “정부 기관들이 필요한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유엔도 소셜미디어에 “현지팀이 피해 현장에 나가 필요 사항을 평가하고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말∼9월 초에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수천명이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3일(현지시각) 규모 6.3 지진으로 이슬람의 성지이자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블루 모스크’도 피해를 입었다. 화려한 파란색 타일로 유명한 15세기 건축물의 첨탑 일부가 부서지면서 파편이 모스크 곳곳에 흩어졌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규모 6.3 지진으로 이슬람의 성지이자 아프가니스탄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마자르-이-샤리프의 ‘블루 모스크’도 피해를 입었다. 화려한 파란색 타일로 유명한 15세기 건축물의 첨탑 일부가 부서지면서 파편이 모스크 곳곳에 흩어졌다고 아에프페는 전했다. AFP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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