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주간거래 1년3개월 만에 재개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오는 4일부터 한국 시각으로 낮 시간대에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8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중단된 지 1년3개월 만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오는 4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재개한다.
다만, 지난 3월부터 미국주식 거래를 시작한 우리투자증권은 연내 주간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 사업을 중단한 상상인증권은 주간거래를 하지 않는다.
주간거래가 재개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거의 종일 미국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주간거래, 프리마켓, 정규장 거래 시간을 한국시간으로 살펴보면 △주간거래 오전 10시~오후 6시 △프리마켓 오후 6시~밤 11시30분 △정규장 밤 11시30분~다음 날 오전 6시 △애프터마켓 오전 6시~오전 7시 △애프터 연장 오전 7시~오전 9시이기 때문이다.
주간거래가 다시 시작된 건 지난해 8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8월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이후 대규모 거래 취소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간거래가 중단됐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ATS(대체거래소)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주문량이 폭증으로 시스템 장애가 생기자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일괄 취소했다. 취소거래 규모는 국내 투자자 계좌 약 9만개, 총 6300억원 규모였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9개 증권사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때까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블루오션이 신규 시스템을 도입해 처리 속도, 거래 용량 등을 개선했고, 추가로 사고 재발 시 보상정책도 마련했다. 이외에 문 ATS, 브루스 ATS 등도 주간거래 서비스가 가능한 다른 ATS들도 등장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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