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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차량 환불 두고 알트먼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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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차량 환불 두고 알트먼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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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또다시 X(트위터)에서 정면충돌했다. 이번엔 테슬라 '로드스터' 보증금 환불 사건이 발단이 됐다.

알트먼 CEO는 지난달 31(현지시간) 테슬라 로드스터 예약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X(트위터)에 올렸다.

2018년 예약했던 차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의 끝없는 지연에 지쳐, 이메일로 예약을 취소하고 보증금 5만달러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돌아온 것은 환불이 아니라 "이 이메일 주소는 이제 사용되지 않습니다"라는 자동응답뿐이었다는 세장의 스크린샷이 포함됐다.

그러자 머스크 CEO는 2일 "당신은 비영리단체를 훔쳤지 않는가(You stole a non-profit)"라는 짧은 글로 응수했다.

또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돼 24시간 이내에 환불받았다는 4번째 스크린샷을 빼먹었다"라며 "하지만 당신의 원래 그런 성격"이라고 쏘아붙였다.

알트먼 CEO도 여기에 맞섰다. 그는 머스크 CEO의 글을 포스팅하며 "나는 당신이 죽으라고 내버려둔 회사를 역사상 가장 큰 비영리 단체로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비영리 단체를 훔쳤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당신은 테슬라가 오픈AI를 인수하길 원했지 않은가. 그건 비영리 단체인가"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당신은 훌륭한 AI 회사를 갖게 됐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그냥 넘어가면 안 될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공익 기업 전환 반대 소송을 취하하라는 말이다.

i helped turn the thing you left for dead into what should be the largest non-profit ever.


you know as well as anyone a structure like what openai has now is required to make that happen. https://t.co/k85Bfn5My6

— Sam Altman (@sama) November 2, 2025

이들은 종종 X를 통해 설전을 펼쳐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고소가 이뤄진 뒤부터는 공식 입장으로 맞섰다.


특히, 로드스터 문제는 머스크 CEO가 난처하게 생각하는 문제 중 하나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며칠 전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말을 돌리려다, '플라잉 카'를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말까지 했다. 이전까지 잠잠하던 로드스터에 대한 질문이 갑자기 나온 것도 알트먼 CEO의 게시물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번 논쟁을 담이 담긴 게시물에 웃는 이모티콘을 남기며 스스로 '승리'를 선언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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