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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종묘' 앞 145m 빌딩 짓나…국가유산청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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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종묘' 앞 145m 빌딩 짓나…국가유산청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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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세운상가에서 본 종묘 공원과 종묘./연합뉴스

세운상가에서 본 종묘 공원과 종묘./연합뉴스


(문화뉴스 김영욱 기자) 국가유산청은 서울특별시가 세계유산 종묘 인근 세운 4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을 유네스코 권고 절차 이행 없이 변경 고시한 데 대해 3일 깊은 유감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종묘 맞은편에 위치한 세운 4구역에 최고 높이 약 145m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높이 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세운 4구역은 종묘를 등지고 세운상가를 중심축으로 왼쪽 지역을 말한다.

국가유산청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세운 4구역의 최종 높이는 71.9m 기준이 설정됐다"며 "기준을 2배 높인 것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종묘는 1995년 국내 문화 유산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건물이다. 국가유산청은 "고요한 공간 질서를 기반으로 조성된 왕실 제례를 위한 공간이기에 1995년 유네스코 등재 당시에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할 것'을 유네스코가 분명히 명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세운지구 계획안에 대하여 유산영향평가 실시를 권고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의 변경 고시 추진에 대하여 기존 협의안(71.9m 이하)을 유지하고 유네스코 권고사항에 따라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선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여 변경 절차를 추진할 것을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서울시의 변경 고시로 발표된 사업계획을 면밀히 살핀 후 문화유산위원회, 유네스코 등과 논의하면서 국내·외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시와의 소통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김영욱 기자 brod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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