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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조선일보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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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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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가 3일 공개한 'KOREA MUST BE FREE'. /전남대학교

전남대학교가 3일 공개한 'KOREA MUST BE FREE'. /전남대학교


전남대학교가 올해로 96주년을 맞은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전남대는 3일 일제강점기 당시 미국에서 발간된 32쪽 분량 ‘코리아 머스트 비 프리(KOREA MUST BE FREE)’라는 제목의 영문 책자를 공개했다. 이 책자는 한국의 일제로부터 독립 정당성·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1930년 3월 미국에서 발간됐다.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023년 뉴욕의 고서점에서 찾아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한 사건에서 시작됐다.

그해 11월 3일 광주와 전남에서 시작된 학생 시위는 전국 194개 학교에서 학생 5만4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항일 운동으로 번졌다. 3·1 운동 이후 최대 민족 운동으로 기록됐다.

전남대의 전신인 광주농업학교·목포상업학교·여수수산학교는 광주고등보통학교, 광주여고보 등과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들이다.

KOREA MUST BE FREE 책자 30쪽에는 “수백 명의 학생이 경찰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이 담겼다. 31쪽에는 “세계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맹이 한국의 독립 요구를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담겨 있다.


김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한민보’가 “KOREA MUST BE FREE 책자 1만부를 배포했다”고 보도한 기사를 토대로 관련 기록을 추적해왔다. 김 교수는 “미국 워싱턴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한인 단체 5곳이 공동으로 현재 가치로 1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아 책자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2011년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2023년 동학농민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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