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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라이브] 데뷔골 터뜨린 '슈퍼 루키' 박시후의 포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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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라이브] 데뷔골 터뜨린 '슈퍼 루키' 박시후의 포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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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아산)] 박시후의 목표는 확실하다.

충남아산은 2일 오후 4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에서 천안시티에 1-1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는데 은고이의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김성준에게 페널티킥 실점하면서 끌려갔고 후반전에도 불운이 이어졌다. 한교원과 박시후의 연속 슈팅이 모두 골대에 맞으면서 땅을 쳤다. 0-1로 끌려가던 상황 충남아산은 박시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그렇게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이날 박시후는 선발 출전하여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시작부터 측면에서 순간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중반에는 신들린 듯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 3~4명을 무력화했고 골대 상단에 강하게 차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박시후는 후반 29분 다리 근육이 올라와 데니손과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박시후는 "경남전 이후 두 경기 동안 경기력이 안 좋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오늘 몸 풀면서부터 좋은 걸 느꼈고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시후는 "(이)학민이 형이랑 2대1 패스 받으려고 했는데 볼이 길게 와서 뒷발로 건드렸다. 내가 밀고 들어갔는데 볼을 접으니까 수비수가 없었다. 차니까 들어갔다. 태클이 들어오길래 한 번 더 쳤더니 완전히 비었던 것 같다. 떨리지는 않았고 상대 수비가 태클하고 마지막에 지나가고 나서 '아 됐다' 생각이 들었다"라고 득점 장면을 돌이켰다.


박시후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고참 선수들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 묻자 박시후는 "서울 이랜드전 40분에 교체된 경기에 (손)준호 형한테 욕 많이 먹었다. 이번 경기도 못 하면 준호 형이 욕할 것 같았는데 준호 형이 축하한다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어떤 대화가 오갔냐는 질문에 박시후는 "수비 상황에서 내가 파울 했는데 준호 형이 저한테 뭐하냐고 말했고 내가 살짝 '이게 제 잘못이냐'라고 말대꾸도 했다. 라커룸 들어가서 많이 혼났다. 형들 입장에서는 내가 너무 어리다 보니까 말대꾸하면 기분 안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박시후는 "형들이 나보다 경력이 많다. 내가 경기장에서 판단 잘하지 못할 때 형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짚어주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선배들의 조언이 힘이 된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득점 직후 터치 라인을 넘어 관중석 쪽으로 뛰어갔다. 부모님을 보기 위함이었다. "오늘 경기장에 부모님이 오셨는데 골 넣자마자 부모님 쪽으로 달려갔다. 경기 전에 봤고 골 넣자마자 그쪽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2007년생 박시후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승수와 동갑내기다. 또한 2006년생 양민혁도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현재 포츠머스에서 뛰고 있다.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이 있냐고 묻자 "있다. 어릴 때부터 유럽에 가고 싶었다. 일단 지금은 여기서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시후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해보는 거다. 월드컵 우승도 목표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으며 롤모델을 묻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소속 미토마 카오루와 뉴캐슬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 엘랑가를 꼽았다. "고등학교 있을 때부터 형들이나 친구들이 드리블 치는 게 미토마 같다고 했다. 보다 보니까 더 좋아졌다"라며 그 이유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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