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새 월드투어 전개…KSPO돔 '전석매진'
3일간 2만 8200여명 관객과 호흡
대표곡 메들리에 솔로곡까지…'육각형 그룹' 증명
3일간 2만 8200여명 관객과 호흡
대표곡 메들리에 솔로곡까지…'육각형 그룹' 증명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아이브 새 월드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 3일차 공연이 열렸다.
아이브는 데뷔 후 처음으로 3일 연속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 전석 매진시키며 '대세 걸그룹'의 저력을 입증했다. 3일 동안 2만 8200여명이 동원됐다.
초등학생 다이브부터 성인 다이브까지, 남녀노소 관객층이 주를 이뤘다. 한 어린이 팬은 “너무 행복하다”며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각자 원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로 교환하고 간식을 나누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갓챠(GOTCHA)'를 시작으로 'XOXZ' '배디(Baddie)' '아이스 퀸(Ice Queen)' '아센디오(Accendio)' 'TKO' '홀리몰리(Holy Moly)'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까지 초반부터 7곡을 휘몰아쳤다. 월드투어와 롤라팔루자 등 대형 무대를 통해 쌓은 경험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원영과 리즈는 이어 마이크에 문제가 생기자 다음 곡이 시작하기 전 핸드 마이크로 변경해 무대를 이어가는 등 프로답게 콘서트를 이끌었다.
이날 아이브 멤버들은 앵콜곡과 솔로곡 포함 3시간 가까이 27곡의 무대를 소화했다. 대부분의 무대를 밴드 라이브로 선보여 생동감을 더했다. 관중석에선 “언니 사랑해요” “너무 예쁘다” 등 연신 환호성이 쏟아졌다.
“길을 비켜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는 장원영의 당당함이 담긴 무대부터 트렌드 습득에 빠른 레이의 귀여운 무대, 가창력이 돋보이는 메인보컬 리즈의 솔로곡으로 이어졌다. 몽환적인 가을, 보깅에 도전한 이서, 올라운더 매력이 담긴 안유진 무대까지 다채로웠다.
장원영은 “즐겁게 즐기고 있나. 엄청 휘몰아치듯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 처음부터 응원법 소리가 크다. 3일차 다이브들 최고”라고 만족했다.
안유진은 “드디어 새 투어가 시작됐다. 새롭게 솔로 무대를 준비했다. (다이브들도) 궁금해 할 거 같다”며 솔로 무대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레이는 “어떤 모습 보여줄까 하다가 단발로 골라봤다. 데뷔 때부터 계속 가져온 주제라고 할까. 여러분 마음에 항상 레이가 있다고 전해왔다. 그 마음이 담긴 곡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장원영은 “숫자 '8'이 될 수도 있고 '먹었다(ate)'일 수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인 레드를 ~시켰다. 결론적으로 준비하면서 즐거웠다. 여러분도 자신감이 필요하거나 모르겠을 때 '8'을 들으면서 여러분 것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유진은 “내용은 내 매력에 이끌릴 거란 뜻이 담겼다. 이끌렸나 모르겠다. 노래도 춤도 다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하다 탄생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서는 “이번에 준비하면서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보깅 춤 장르다.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해서 엄청 설렜다. 행복한 무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제목처럼 다이브와 내 관계가 현실성 없을 정도로 좋고 행복한 관계라고 생각해서 가사로 썼다. 밴드 음악을 좋아한다. 잘 어울릴 수 있는 곡으로 선곡했다”고 덧붙였다.
무대를 마친 뒤 리즈는 “3일간의 콘서트가 끝났다. 이 멘트 시간이 가장 떨린다. 어떤 말을 할까 고민 많이 했다. 첫 콘서트 준비하던 기간이 떠오르더라. 그 땐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었다. 이번 콘서트 준비하면서 우리의 의견도 많이 내고 열심히 준비했다. 더 멋지고 나은 모습 보여주려고 했다. 이 콘서트가 굉장히 기대가 되고 후련한 듯 하다. 열심히 소리질러줘서 감사하다. 목이 아프더라도 우리의 콘서트를 열심히 즐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다이브 에너지 덕분에 3일차까지 무사히 마쳤다. 다이브와 함께 영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서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항상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줘서 행복하고 더 힘을내서 무대할 수 있었다. 서울콘서트 3일차 마지막날이다. 3일간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소중한 3일이다. 항상 사랑한다”고 말했다.
안유진은 “드디어 서울 콘서트 마지막 날까지 잘 완료했다. '쇼 왓 아이 엠' 공연인데 세트리스트를 정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과연 나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고민 많이 했다. 하고 싶은 것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정말 많더라. 아직 많이 남았다. 다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큰 공연장을 3일 동안 꽉꽉 채워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음에는 더 큰 곳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가을은 “콘서트 전에 준비를 하면서 욕심을 굉장히 많이 냈다. 솔로곡 준비하는데 작사도 처음이지만 너무 하고 싶었다. '삐빅' 안무에도 참여하고 싶었다. 쉴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 걱정이 무색할만큼 다이브 앞에 있으면 온전한 내가 될 수 있구나 싶다. 거짓 없는 나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회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레이는 “이번 콘서트 세트리스트가 우리에겐 도전적이었다. 초반에 우리 앨범의 수록곡들을 많이 하다가 중간에 귀여운 것도 하고, 타이틀 메들리까지 하면서 쉴 틈 없이 열심히 달려봤다. 다이브는 어땠는지 모르겠다”며 “정해진 시간 안에서 많은 것들을 해야해서 걱정도 많았다. 처음으로 솔로 무대도 보여주다보니 너무 떨렸다. 다이브가 좋아할지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막상 무대에 서니 즐거웠다”고 만족했다.
새 월드투어의 서울 공연을 마친 아이브는 아시아,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며, 개최 도시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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