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AI데이터센터
AWS와 7조 투입…2027년 완공
전력밀도·냉각용량 최대 10배↑
반도체·통신·에너지 역량 총집결
"국내외 기업 협력,AI경쟁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울산=권준호 기자】 지난달 29일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울산 현장.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 작업장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사장 중앙에는 포크레인이 움직이며 땅을 평평하게 하고 있었고 한편에는 바닥재로 보이는 제품이 가득 쌓여 있었다. 2027년 완공까지 1년여 남아 구체적인 건물 뼈대를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SK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업한다는 사실은 실감나게 다가왔다.
SK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AWS가 합작해 짓는 국내 최초 AI 데이터센터로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시설이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교했을 때 전력밀도는 최대 10배, 발열해소를 위한 냉각용량도 10배 이상 필요하며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도입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총 전력 용량은 1기가와트(GW), 투자비는 약 7조원 전후다. 이 중 절반 이상은 AWS가 부담한다. 이날 방문한 부지에는 0.1GW 용량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 나머지 0.9GW는 이 지점에서 2.5㎞ 떨어진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 등 건설에 필요한 시스템은 대부분 확보한 상태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DC 기술 본부장은 "올해 12월 타워크레인이 들어오면 빠르게 건물 형태를 갖추게 된다"며 "기계적 완공은 사업 시행 6개월 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WS와 7조 투입…2027년 완공
전력밀도·냉각용량 최대 10배↑
반도체·통신·에너지 역량 총집결
"국내외 기업 협력,AI경쟁력 확보"
지난달 29일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기초 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울산=권준호 기자】 지난달 29일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울산 현장.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 작업장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사장 중앙에는 포크레인이 움직이며 땅을 평평하게 하고 있었고 한편에는 바닥재로 보이는 제품이 가득 쌓여 있었다. 2027년 완공까지 1년여 남아 구체적인 건물 뼈대를 볼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SK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업한다는 사실은 실감나게 다가왔다.
SK AI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AWS가 합작해 짓는 국내 최초 AI 데이터센터로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시설이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비교했을 때 전력밀도는 최대 10배, 발열해소를 위한 냉각용량도 10배 이상 필요하며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도입한다는 차이점도 있다.
총 전력 용량은 1기가와트(GW), 투자비는 약 7조원 전후다. 이 중 절반 이상은 AWS가 부담한다. 이날 방문한 부지에는 0.1GW 용량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 나머지 0.9GW는 이 지점에서 2.5㎞ 떨어진 부지에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 등 건설에 필요한 시스템은 대부분 확보한 상태다. 김재석 SK브로드밴드 AI DC 기술 본부장은 "올해 12월 타워크레인이 들어오면 빠르게 건물 형태를 갖추게 된다"며 "기계적 완공은 사업 시행 6개월 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을 맡은 곳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AI로 전환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건설뿐 아니라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 적용 가능한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연료전지 배열 회수 냉방시스템'(WHRC)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향후 AI 데이터센터에서 쏟아져 나올 서버 및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메모리 등에 대한 리사이클링 사업 역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SK그룹은 향후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협력, AI 사업 기반 역량을 쌓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하는 기업도 있다. 김 본부장은 "비밀 유지 계약으로 기업명은 말할 수 없지만, 이름을 대면 누구나 다 아는 곳이다. 미국과 영국에 있는 곳"이라고 귀뜸했다.
2027년 완공될 데이터센터는 '코로케이션' 형태로 운영된다. SK그룹이 전력,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담당하면 AWS는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서버룸 운영은 AWS가 하지만 전체적인 운영은 SK그룹이 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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