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60년만의 컴퓨팅 대전환' 화두 던진 젠슨황
한국과 AI 팩토리 통한 '제조업 대혁신' 실험
"기업 경영인들 '원팀'으로 국가적 성취 이뤄"
'60년만의 컴퓨팅 대전환' 화두 던진 젠슨황
한국과 AI 팩토리 통한 '제조업 대혁신' 실험
"기업 경영인들 '원팀'으로 국가적 성취 이뤄"
[경주=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지난 60년간 변하지 않았던 컴퓨터 산업이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혁명’ 화두를 던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황 CEO가 한국의 제조 역량을 주목하며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면서, 한국이 ‘제조업 대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황 CEO와 단독 회동 직후인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앞선 제조 역량과 기술을 갖췄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은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혁명’ 화두를 던지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황 CEO가 한국의 제조 역량을 주목하며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면서, 한국이 ‘제조업 대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상 왼쪼구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황 CEO와 단독 회동 직후인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앞선 제조 역량과 기술을 갖췄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은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황 CEO에 따르면 컴퓨터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다. 그런데 기존 컴퓨터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속 컴퓨팅’ 같은 전혀 다른 모델이 필요하고, 이는 곧 완전한 새로운 플랫폼의 전환을 의미한다. 황 CEO는 CEO 서밋을 통해 “AI는 에너지를 끊임없이 계산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그래픽저장장치(GPU) 기반 AI 슈퍼컴퓨터를 통해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엔비디아가 삼성, SK, 현대차 등을 포함해 총 26만장의 GPU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과 AI 협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제조업 대혁신’ 실험에 나선다는 것이다.
산업계와 학계는 들썩이고 있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제조업 대혁신은 피지컬 AI, 즉 로봇 팩토리로 나아갈 것”이라며 “산업이 로봇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인간이 체감하고 산업이 돈을 버는 진정한 AI 시대가 왔는데, 그 중심에 한국이 있다는 뜻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발전은 필연적으로 로보틱스와 결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한몸처럼 움직인 점도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많다. 조준희 AI·SW산업협회장은 “정부와 대기업 경영인들이 ‘원팀’이 돼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 연대를 끌어내는 헌신적인 노력과 국가적인 성취에 감명 받았다”고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