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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마스가’ 제동 풀리나…미·중 합의로 제재 해제 기대(종합)

이데일리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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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마스가’ 제동 풀리나…미·중 합의로 제재 해제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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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中, 美무역법 301조 조사 보복 철회”
中,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상징 견제 성격
제재 해제 시 필리조선소 운영 불확실성 해소
[이데일리 김은경 김겨레 기자] 미국과 중국이 조선·해운 분야 상호 보복 조치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부과한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한화오션 필라델피아 조선소 운영 차질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사진=AFP)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사진=AFP)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시행해온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팩트시트에서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박 통행 수수료 1년 유예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이달 14일부터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자 중국 역시 미국 선박에 대한 수수료 부과로 맞대응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했다. 제재 대상 회사는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5곳이다.

업계에서는 당시 중국의 조치에 대해 미국이 한국과 함께 자국 조선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견제하려는 목적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필리조선소는 미국이 쇠락한 상선·군수 생산 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는 시설이다.

이번 미중 합의로 한화오션에 대한 중국의 제재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은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면서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한화오션과 ‘생산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한화오션의 제재 대상 법인들이 중국과 직접적인 거래가 크지 않아 단기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이 부품·설비 등의 공급망 단계에서 압박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가 커졌던 상황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중국이 더 강도 높은 공급망 제재로 확전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걷어낸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의 전략 조선 협력 구도가 다시 안정된 흐름을 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보복 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마스가’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국은 중국에 해양·조선 분야 주도권을 내준 이후 자국 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 조선업 기술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업 규모가 약 20%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