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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회의에도 'AI 승부카드' 꺼낸 줌…"엔비디아와 기업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산호세(미국)=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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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회의에도 'AI 승부카드' 꺼낸 줌…"엔비디아와 기업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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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줌 벨챠미 샨카르링암 사장·김채곤 한국지사장

[산호세(미국)=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기업용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원격 회의·화상 세미나·팀 협업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줌 커뮤니케이션스가 엔비디아 손을 잡고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전략을 고도화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부터 소규모언어모델(SLM)까지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환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산호세 줌 본사에서 취재진을 만난 벨챠미 샨카르링암 줌 제품 및 엔지니어링 담당 사장은 "오늘날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AI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를 보호할 방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줌은 엔비디아 협력을 승부카드로 꺼냈다. 줌은 엔비디아 오픈모델 기술 '네모트론'을 신규 도입해, AI 컴패니언 활용 범위를 금융·의료·공공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AI 컴패니언은 줌이 자체 개발한 AI 보조 기능으로, 최근 연례 발표행사 줌토피아를 통해 3.0 버전을 공개했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엔비디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기업은 속도, 품질, 비용 등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기반으로 AI 컴패니언 또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줌은 회의·요약에 특화된 AI 컴패니언 1.0으로 시작해, 플랫폼 전반으로 확산된 2.0을 선보였다"며 "이제는 대화부터 작업 완성까지 수행할 수 있는 3.0이 나왔고, 이전보다 더욱 '에이전트(Agent)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줌은 생성형 AI 개발도구 '네모'를 활용해 설계된 49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을 선보인다. 기업은 복잡한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에는 LLM을, 특정 목표에 특화된 SLM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협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줌의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줌은 AI 컴패니언이 적용된 '줌 워크플레이스'와 '줌 비즈니스 서비스'를 주축으로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강화해왔다. 기업은 화상회의, 캘린더, 메일, 화이트보드 등을 사용할 때 줌의 자체 개발 기능뿐만 아니라 원하는 외부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올해 중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와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도 구현해, 맞춤형 AI 환경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회의에서 실제 안건을 생성하고 시간까지 관리하며 요약을 해주는 에이전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채팅 채널에서는 채널 지식 에이전트를 통해 AI와 채팅하며 실제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즈니스 서비스에서는 단순 요약을 넘어 실제 사용자를 대신해 (고객 대응과 매출 분석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줌은 자체 플랫폼뿐만 아니라 별도 웹사이트에서도 AI 컴패니언을 적용해 기업이 협업 및 업무 효율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AI 컴패니언 포 웹(for web)'은 현재 프리뷰 단계에 있다. 사용자는 챗GPT처럼 원하는 협업 작업을 프롬프트에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회의 요약, 일일 보고서, 자료 검토 등 설정을 특정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후 재택근무를 지양하는 기업이 늘어난 만큼, 줌이 말한 차세대 전략이 통할 것인지 물음표를 표하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샨카르링암 사장은 "줌은 원격 근무자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근무자를 위해서도 제품을 만든다"며 "이제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제품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한편 줌은 AI 기술을 도입할 수록 보안과 안정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샨카르링암 사장은 "줌을 대표하는 핵심 기둥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라며 "신뢰와 보안에 특화된 조직이 있고, 클라이언트 내에서 문제를 보고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팀에 보안 인력을 포함시켜, 보안 검토가 필요한 기능의 경우 담당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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