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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패션 축구팬이라 해도 괜찮다"...'축구 여신' 오하영의 간절한 바람 "많은 분이 K리그에 관심 가져주시길"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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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패션 축구팬이라 해도 괜찮다"...'축구 여신' 오하영의 간절한 바람 "많은 분이 K리그에 관심 가져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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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장하준 기자] K리그의 발전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었다. 동시에 구분 없는 축구 팬 문화를 강조했다.

FC안양은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5라운드에서 울산HD에 3-1로 승리했다. 안양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연속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김민혁의 퇴장이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와 별개로 이날 특별한 손님이 경기장을 찾았다. 주인공은 유명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오하영이었다. 2011년 에이핑크 멤버로 데뷔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오하영은 최근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하영은 근 몇 년 전부터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축구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성팬임을 밝히며 꾸준히 맨유를 응원해왔다는 것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맨유에 대한 애정을 시작으로 오하영은 본격적으로 축구와 관련한 행보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맨유뿐만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경기장을 방문해 K리그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썼더. 그녀의 축구를 향한 애정에 K리그 관게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안양 관계자에 따르면 오하영은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고 그저 "K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한 뒤, 시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축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오하영은 하프타임 직후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오하영은 축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로 "언제부터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사실 축구는 맨유로 입문했다. K리그는 입문한 지 얼마 안 됐지만, K리그에 관한 스토리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접하게 되며 흥미를 갖게 됐다. 다만 아직 응원팀을 정하지는 못했다. 일단 많은 계기와 이 애정으로 경기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오하영이 느낀 현장에서 본 K리그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오하영은 "지역별로 구단이 많이 있는데, 그 장소의 문화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중 하나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전이라면 빵을 사러 갈 수도 있는 것이고, 포항이나 광주도 맛집이 많다"라며 웃었다.

이어 "또 경기장마다 느껴지는 분위기나 문화가 굉장히 다르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K리그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여기에 오게 되어 너무 큰 영광이고 K리그 문화에 입문해 많은 분이 본인의 지역팀을 응원하고 홈 경기장도 가고 원정 경기장도 다니시면서 한국의 축구 문화를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장에서 시축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많은 분의 관심 속에서 시축하게 된 게 처음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는데, 물론 (시축 실력이)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기회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었고, 저를 아시는 분들, 그리고 케이팝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이 더 K리그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시축을 진행했다. 좋은 기회와 좋은 계기로 K리그의 문화에 더 많은 애정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하영은 본인을 '패션 축구팬'이라 부르는 이들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최근 오하영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오피셜하영'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축구를 향한 그녀의 애정이 널리 알려지며 자연스레 '패션 축구팬'이라는 비판이 잦아진 것. 소위 말해, "인기를 끌기 위해 축구를 좋아하는 척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오하영은 축구에 진심이었고, 유튜브에서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날 인터뷰에서는 "비판하는 분들의 논리대로라면 우리 모두 다 시작은 패션 축구였다고 생각한다. 누가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뱃속에서 태교로 축구를 했겠나. 그건 아니다. 저는 패션 축구로 시작해서 진짜 팬이 되는 그 모든 과정 또한 K리그를 사랑하는 과정 중 하나라면 기꺼이 저에게 패션 축구팬이라 하셔도 괜찮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하지만 패션 축구, 진짜 팬, 이런 것을 나누지 않고 우리 모두 같이 축구를 즐기고 허들이 없어지는 게 축구 팬을 한 명이라도 더 데려올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서로 선 없이 축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축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오하영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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