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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APEC서 한화오션과 잠수함 도입 논의

조선비즈 김관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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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 APEC서 한화오션과 잠수함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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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2일 오후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화오션 경영진과 만나 필리핀의 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GMA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한화오션 측과 필리핀 해군의 잠수함 도입 계획을 논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현지 잠수함 기지와 유지·보수·운영(MRO) 센터 건설, 첨단 시뮬레이터 등을 활용한 필리핀 해군의 지휘관과 승조원 교육 지원 등을 제안받았다고 한다.

또 한화오션 관계자는 저소음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도산 안창호급’ 잠수함(SS-Ⅲ, 3000t급)의 배치 계획을 마르코스 대통령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측은 안창호급 잠수함의 소나(음파 탐지기)와 전투체계 성능, 잠항 시간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 전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승인한 2조필리핀페소(약 48조8000억원) 규모의 군 3차 현대화사업 계획을 통해 필리핀군 첫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잠수함 공급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필리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를 도입했고 앞으로 12대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또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초계함·원해경비함(OPV) 10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을 한화오션 자회사인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카니 총리는 로봇으로 선박을 용접하는 모습, 한국 해군의 신형 잠수함으로 진수된 장영실함 내부 등을 둘러봤다.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관래 기자(ra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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