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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중국·한국과 솔직한 대화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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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중국·한국과 솔직한 대화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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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일 한국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종료 뒤 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 국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총리는 “지역의 책임 있는 리더와 유의미한 회담을 했다”며 “특히 중국, 한국이라는 중요한 이웃 국가와 솔직한 대화를 눴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상회담을 해서 우선은 기초를 단단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30일 했던 첫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 및 한·미·일 3국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이 일치했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셔틀 외교 실현을 포함해 앞으로 양 정부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자는 데 일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극우라는 평가가 일본에서 나왔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어떤가’라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다카이치 총리와 만난)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고, 걱정이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이었으면 좋겠다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했고, 다카이치 총리도 흔쾌히 답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우파 성향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교 전략이었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도 강조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 견제 성격이 있는 외교 전략으로 미국도 일부 받아들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년이 아베 전 총리가 이 전략을 제창한 지 10년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 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인 미·일 동맹의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폭넓은 파트너와 연대하고 지역의 중요한 카운터 파트와 신뢰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31일 열렸던 중·일 정상회담 관련해서는 “전략적 호계 관계”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관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는 2006년 아베 당시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이뤄진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으로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방중해,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뒤 발표한 공동문서에서부터 등장한 표현이다. 중국과 일본이 개별 현안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공통의 이익을 위해 의사소통을 지속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가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것은 현안과 의견이 차이가 있을수록, 정상 간에 직접 그리고 솔직히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일·중 양국이 여러 과제와 협력 (분야)에 대처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총리로 취임한 그는 “취임 직후 시작된 ‘외교 위크’의 마무리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강력한 경제발전과 번영에 대한 일본의 공헌을 힘있게 보여줄 수 있었다”며 “2031년 일본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가 결정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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