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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전승을 기록 중인 뮌헨이 리그에서 3년간 패배를 안겨준 '천적' 레버쿠젠을 만난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어 레버쿠젠이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개막 후 8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승점 24), 레버쿠젠은 5승 2무 1패(승점 17)로 5위에 안착해 있다.
# 뮌헨의 마지막 과제는 '리그 천적' 레버쿠젠
이번 시즌 뮌헨의 화력이 멈추지 않고 있다. 뮌헨은 현재 리그 8경기에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와 DFB-포칼에서도 전 경기 승리하며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시점 리그 최다 득점(30골)과 최소 실점(4골)은 이번 시즌 뮌헨의 저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경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대가 '리그 천적' 레버쿠젠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레버쿠젠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였다. 3무 2패로 뮌헨답지 않은 성적표다. 특히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1R 원정에서 당한 0-3 패배는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뮌헨은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2022-23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측면을 활용한 공격 전술을 펼쳤다. 3-4-2-1 포메이션에서 공격 시 측면 수비수가 높은 위치로 올라가면서 상대 측면을 뒤흔들었고, 이는 측면 수비가 약한 뮌헨의 허점을 완벽하게 파고들었다.
공격에서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뮌헨은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레버쿠젠의 일정한 수비 간격과 첨예한 수비 전술에 고전을 겪었다. 61%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유효 슈팅을 1개만 기록한 점은 뮌헨이라고 믿을 수 없는 공격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레버쿠젠을 완벽하게 공략하였다.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버쿠젠을 만났고, 홈과 원정에서 각각 3-0, 2-0으로 승리하며 합계 5-0 완승을 거두었다. 당시 경기당 유효 슈팅을 평균 2회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측면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유럽 대항전을 넘어 이제는 리그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뮌헨은 이번 경기 2022년 10월 1일 이후 약 3년 만에 리그에서 레버쿠젠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리그 전승을 기록 중인 현재 레버쿠젠까지 잡아낸다면,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최강' 자리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 '리그 4연승' 레버쿠젠, 강팀에도 보여줘야 할 때
레버쿠젠의 최근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레버쿠젠은 현재 리그 4연승을 이어가며 초반의 부침을 극복한 모습이다. 특히 해당 4경기에서 총 10골을 퍼부으며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전체를 놓고 보아도 리그 1라운드 호펜하임전 1-2 패배 이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비결은 스리백에 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떠난 뒤에도 3-4-2-1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을 거쳐 현 카스퍼 휼만트 감독 체제에서도 늘 스리백을 활용하며 알론소와 유사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레버쿠젠 스리백의 최강점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에서 측면 자원을 활용하여 매 경기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좌측면을 맡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포쿠-코파네-쉬크의 공격진과 호흡을 주고받으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측면 자원이 날카로운 크로스와 배후 공간 침투를 섞은 공격 전술은 현재 레버쿠젠을 리그 득점 3위(18골)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강팀에게 무너지는 수비가 문제점이다. 레버쿠젠은 리그 4연승을 달리는 동안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하며 4경기 4실점, 2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지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는 '유럽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하며 내리 7실점을 허용해 2-7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수비 전환 단계에서 상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대량 실점의 원인이었다.
뮌헨이 PSG만큼 강팀인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지난 3년간 리그에서 뮌헨을 꽁꽁 묶었던 기억이 있다. 지난 13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체제를 유일하게 저지했던 것도 2023-24시즌 레버쿠젠이었다. 이제 레버쿠젠은 그 기억을 안고 뮌헨을 상대로 '강약약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 케인 vs 그리말도, 약점 공략이 곧 승리다
양 팀의 에이스는 모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다. 약점을 먼저 공략하는 선수가 곧 팀의 승리를 이끌 것이다.
해리 케인은 이번 시즌 명실상부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리그에서 8경기 12골 3도움으로 압도적인 득점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시즌 전체로 놓고 보아도 19경기 2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메호 시대' 이후 보지 못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FC 쾰른과의 DFB-포칼 2라운드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경기 M.O.M에 선정되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도 강력한 모습이다. 케인은 뮌헨에 합류한 이후 레버쿠젠을 상대한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2경기 3골 1도움으로 5골 중 4골에 관여하는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지난 묀헨글라트바흐전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하며 연속 공격포인트 생산 기록은 12경기에서 마감되었지만, 케인은 레버쿠젠의 약점인 중앙 수비를 흔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에 맞서는 그리말도도 최근 활약이 만만치 않다. 리그 8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수비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인 DFB-포칼 2라운드 파더보른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A매치 포함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3도움)를 쌓고 있다. 이번 시즌 그리말도는 레버쿠젠의 얼마 남지 않은 '무패 우승 멤버'로서 팀의 공수 양면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뮌헨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2023-24시즌 3-0으로 뮌헨을 제압할 당시 텔러와의 2대1 패스로 수비 뒤 공간을 허물고 두 번째 골을 기록한 것이 바로 그리말도의 왼발이다. 그리말도가 이번 경기에서도 뮌헨의 약점인 측면 수비를 파고들어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면, 뮌헨의 '레버쿠젠' 징크스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뮌헨과 레버쿠젠은 최근 2년 연속 리그 1, 2위를 다투며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5경기는 2승 2무 1패로 뮌헨이 근소 우위에 있지만, 리그에서 레버쿠젠은 완전히 다르다. 징크스와 리그 독주, 이 중 먼저 깨지는 것은 무엇이 될 것인가?
글='IF 기자단' 6기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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