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임시 휴관
로빈슨 관장 “재개관 이후 전시 개막”
로빈슨 관장 “재개관 이후 전시 개막”
지난 2022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서 한 관람객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감상하고 있다. /뉴스1 |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개막이 연기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박물관 운영이 중단되면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미국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전시 개막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체이스 로빈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메일을 보내 “현재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며 “박물관이 공식적으로 재개관한 이후 전시가 개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언론공개회에서 한 참석자가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시카고박물관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겸재 정선의 대표작인 국보 ‘인왕제색도’ 등 200여점을 선보인다. 미국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찰스 랭 프리어(1854~1919)가 대규모로 수집품을 기증하면서 1923년 미국 내셔널 몰에 처음으로 생긴 미술관이자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 기관이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 컬렉션을 해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현재 전시품 설치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어지면서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주요 박물관도 문을 닫았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전시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제되고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 이후 개막될 예정”이라며 “개막 이후 초청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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