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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AI '치맥 깐부'와 함께…삼성·SK와는 HBM79까지 파트너십"

디지털데일리 경주=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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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AI '치맥 깐부'와 함께…삼성·SK와는 HBM79까지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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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삼성·SK·하이닉스·현대 등 韓 기업들과 협력 강조



[경주=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의 핵심 국가로 지목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의 장기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황 CEO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 기술을 가진 나라”라며, “HBM4부터 HBM9까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우리의 긴밀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조업의 AI 전환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물리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는 AI”라며 “이 산업은 선박,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제조업과 밀접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현장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AI가 인력을 보완하면 한국의 공장들은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한국에 대해 '기술 전문가와 시장을 모두 갖춘 나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을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황 CEO는 “우리는 HBM3와 HBM4 모두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장기 파트너다. HBM4, HBM5, HBM79까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모든 종류의 메모리 기술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이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치킨만큼 훌륭하다”면서,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의 '치킨회동'을 상기시키는 유머도 더했다.

황 CEO는 AI 생태계 구축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I 생태계를 만들려면 먼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짐을 짚으면서, 한국 정부를 비롯해 삼성, SK, 현대,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이 AI 팩토리 역량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내년에 26만 개의 GPU를 배치할거다. (해당) 인프라를 통해 한국은 세계 상위권 AI 인프라 역량을 갖춘 국가가 될 것”이라며 “AI는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다. 한국은 세계적인 AI 허브, 특히 아시아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 등 한국 기업을 일컬어 ‘치맥 브라더스’라고 부르며, 한국 기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삼성과 SK하이닉스는 30년 가까이 함께한 믿을 수 없는 파트너다. AI 인프라 산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그 미래를 위해 한국의 모든 기업이 필요하다”며, “내년 엔비디아의 성장은 수백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이 그 성장을 함께 지탱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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