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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데이터센터 투자 위해 채권 매각...역대 최대 180조 주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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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데이터센터 투자 위해 채권 매각...역대 최대 180조 주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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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메타가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달러(약 43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채권 매각에 나서는 가운데, 메타 역시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착수한 것이다.

로이터는 30일(현지시간) 메타가 미국 증권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만기 5년에서 40년에 이르는 6종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각 채권의 규모는 40억~65억달러 수준이며,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앨런앤드컴퍼니, 블레이락 밴 등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메타가 채권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22년 100억달러 규모 발행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메타 사상 최대이자, 올해 전 세계 두번째로 큰 공공채권 발행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 수요는 1250억달러(약 180조원)에 달해 메타가 계획한 250억~300억달러 규모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2018년 CVS헬스가 에트나(Aetna) 인수를 위해 400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을 당시 기록한 1200억달러 청약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조달은 메타가 AI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자본 지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메타는 내년 자본 지출이 2025년보다 눈에 띄게 커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의 하단을 기존 660억달러에서 700억~72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타 주가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비용이 전년 대비 32% 증가하고 매출은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락했다. 수전 리 메타 CFO는 AI 인재 확보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내년 비용 증가의 두번째 주요 요인"이라며 "슈퍼인텔리전스 랩(MSL) 재편 이후 AI 연구 인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타는 지난주 사모펀드 블루 아울 캐피털과 27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민간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금은 루이지애나 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메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하이페리온(Hyperion)'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모건스탠리는 올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코어위브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총 4000억달러(약 571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메타의 대규모 채권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미 국채 매도를 통해 헤지(hedging)에 나섰다.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시장 대신 대형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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