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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추경호 23시간 밤샘 조사…“정치 탄압 중단하길”

조선일보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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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추경호 23시간 밤샘 조사…“정치 탄압 중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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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으로 내란 특검에서 23시간가량 소환 조사를 받았다.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추 전 원내대표는 31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했다”며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9시 6분쯤까지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수사팀의 신문 등 실제 조사는 전날 오후 9시 25분쯤 마쳤지만, 이후 추 전 원내대표가 10시간 넘게 꼼꼼히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하면서 퇴청이 늦어졌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추 전 원내대표가 조서 열람을 아주 상세히 하며 본인이 추가 진술하고 싶은 부분은 자필로 상당 부분 기재했다”며 “이를 저희가 다시 명확히 문서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전체 조서 분량은 171쪽 정도였고, 추 전 원내대표는 여기에 자필로 3쪽 분량의 내용을 더했다고 한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계엄 당일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경위가 무엇인지,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 한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범행 당시 인식이나 범죄 전후 상황 등 수사팀의 판단 자료로 쓰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했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틀간 특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은 추 전 원내대표를 기다리며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머물렀다.


장 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 밤샘 조사를 했는데 곧 어제 24시간 하룻밤이 얼마나 허망한 시간이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이 더 커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24시간이 넘는 철야 조사를 했다”며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관계와 진실 규명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 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대해서는 조작 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고,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 말살, 정치 보복 위한 특검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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