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C 발표날 전환이유·컴퓨팅 리소스 투자배경 설명
"AGI 용어 사람마다 다른게 사용…핵심은 기하급수적 발전"
US-TECH-AI-ALTMAN ⓒ AFP=뉴스1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의 핵심은 '테스트 타임 컴퓨팅' 즉 추론 시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8일(현지시간) 야쿠브 파초키 오픈AI 최고과학자와 진행한 라이브 스트리밍(생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픈AI는 비영리 재단의 통제를 받는 PBC(Public Benefit Corporation·공익적 영리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올트먼은 PBC로 전환한 것과 오픈AI가 엔비디아·AMD·오라클·브로드컴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33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리소스 투자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올트먼은 "컴퓨팅 리소스를 실행하는 데 TCO(총소유비용)가 1조 4000억 달러에 달한다"며 "1GW당 자본 비용이 현재 400억 달러를 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픈AI는 내년 9월까지 인턴급 AI 연구 보조원을, 2028년 3월까지 완전 자동화된 AI 연구원 수준을 구축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며 "유용한 AGI 실현을 위해 알고리즘 혁신과 동시에 테스트 타임 컴퓨팅 확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투자를 뒷받침하려면 궁극적으로 연간 수천 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올해 연간경상수익(ARR) 13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3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 로고 ⓒ 로이터=뉴스1 |
올트먼은 또 "AGI라는 용어는 엄청나게 부풀려져 있고 예전 만큼 유용한 용어가 아니다"며 "여러 조직과 사람들이 서로 AGI 정의와 의미를 다르게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용어가 아닌 모델 능력의 지속적이고 기하급수적인 발전"이라고 언급했다.
올트먼의 이같은 발언은 'AGI 용어 사용' 'AGI 공식 선언' 등은 해석에 따라 유동적인 문제라는 취지로 분석된다.
최근 오픈AI와 초기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 간 협상에서 'AGI 달성 시 MS의 기술 접근권 제한 조항'이 최대 난제로 꼽혔다.
양사는 PBC 전환을 포함한 새 구조에서 지식재산권(IP) 관계를 재정비했다. 협약에서 MS의 권리는 2032년까지 오픈AI의 AGI 수준의 모델을 포함한 제품 IP를 포함한다.
오픈AI가 AGI 달성을 공식 선언하면 독립 전문가 패널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MS의 연구 IP(Research IP) 권리 경우 패널 검증 완료 시점 또는 2030년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야쿠브 파초키는 지난해 4월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올트먼 해임 사태를 주도)가 회사를 떠난 이후 수석과학자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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