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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점에 2000만원 넘는 솔비, 유명 화가 만든 이건희 회장의 한 마디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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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점에 2000만원 넘는 솔비, 유명 화가 만든 이건희 회장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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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머니] 머니가 만난 사람 솔비
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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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포르투의 중심가에 있는 틸싯 갤러리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한 한국인 작가의 개인전 ‘허밍 레터’가 진행 중이다. 이름은 권지안, 우리에겐 가수 솔비로 더 익숙한 그녀다. 비슷한 시기, 그녀는 대구에서도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문당의 초청으로 개인전 ‘언어의 이름’을 열고 있다. 한때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며 조롱받던 그녀가 어느덧 12년 차 작가로 국경을 넘나들며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2025 정상회의’에서는 ‘세계를 물들이는 K-미술 특별전’의 공식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참여하는 APEC 2025 정상회의의 문화 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티스트 12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특별전이다. K-아트를 세계에 알리는 작가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셈이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솔비의 작품 가격은 2300만원을 호가한다. 그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다. 많은 ‘아트테이너(예술 활동을 하는 연예인)’가 있지만, 잘 팔리는 작가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30일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머니가 만난 사람’에 가수 겸 작가 솔비가 출연해 그 비결을 털어놨다.

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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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20대의 삶은 가수의 꿈에 쏟아부었다면 30대는 작가로서의 도전에 열정을 부었다”며 “번아웃이 왔을 때 작품 활동이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생활기록부에도 장래 희망은 연예인이었죠.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데, 그런데 막상 꿈을 이루고 보니까 굉장히 힘들었어요. 아직 자아가 튼튼하지 않을 때기도 했고. 머리에 헤어피스도 못 떼고 스프레이 딱딱한 채로 자고 일어나서 미용실 가서 머리 감고 방송하러 가고. 그러다 보니 점점 저를 잃어가는 느낌인 거예요. 번아웃이 왔을 때 심리 치료를 받았는데 그때 미술을 권유받았죠.”

그러나 세상은 그녀의 도전에 무조건적인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비판과 조롱도 많았다. 악플에 힘들 때면 솔비는 “이건희 회장님의 말씀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우연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님의 ‘취미 생활이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은 굉장히 훌륭한 일이다’라는 어록을 봤어요. 진짜 공감되는 말이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직업이 됐어요. 그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림을 그릴 때마다 기부도 하고 있어요.”

솔비의 그림은 방송인 전현무, 가수 박기영 등 많은 유명인이 소장하고 있다. 첫 컬렉터는 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였다.

“제 첫 전시 때 처음으로 그림을 사주신 분이 이석우 대표님이에요. 그때 그 기억을 잊지 못해요. 노란색 배경에 아이가 장난감을 들고 있는 그림이었어요. 부모가 맞벌이라 아이가 혼자 장난감을 갖고 노는 마음을 표현한 거였거든요. 대표님이 그 그림을 보시곤, 본인도 일이 바빠서 아이를 잘 못 챙겼는데 이 그림을 보니 그 마음이 생각난다고 하시면서 구입해 주셨어요. 이렇게 음악과 미술은 표현 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 같아요.”


국내 미술계는 ‘엘리트 주의’가 강하다. 특정 대학 출신이 끌어주는 학연과 지연에 기반한 폐쇄적인 구조가 많다. 비전공자에 대한 배타성도 높다. 이런 논란과 시선은 솔비를 피해 가지 않았다.

이런 논란 당시 솔비에게 힘을 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의 글은 무엇일까?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 되는 솔비의 계획은 무엇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fqoKQg_MRV8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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