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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의 두뇌는 AI”…엔비디아, AI-RAN 스택 차세대 통신 패러다임 전환 선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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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의 두뇌는 AI”…엔비디아, AI-RAN 스택 차세대 통신 패러다임 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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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에서 미국 최초의 6G용 AI 네이티브 무선 스택(AI-RAN)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기술을 통해 차세대 통신망의 스펙트럼 효율성과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AI 기반 통신·센싱 통합(ISAC)을 지원하는 새로운 6G 표준 구현에 나섰다.

이 스택은 엔비디아 AI 에리얼(Aerial)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아키텍처 전반에 걸쳐 고급 AI 기술이 통합돼,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AI 트래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부즈 앨런(Booz Allen), 시스코(Cisco), 마이터(MITRE), ODC, T-모바일(T-Mobile) 등 미국 주요 통신·방위 파트너들이 협력사로 참여해 새로운 통신 서비스 수익 모델을 창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통신 부문 수석 부사장 로니 바시스타(Ronnie Vasishta)는 “6G는 처음부터 완전히 AI를 중심에 두고 개발하고 있어 극강의 스펙트럼 효율성, 막강한 연결성, 획기적인 애플리케이션 구현이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6G로의 전환에서 미국이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 선두 업체들과 협력해 여러 고급 기능을 갖춘 AI 네이티브 무선 스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AI-WIN 프로젝트 출범 6개월 만에, 엔비디아와 파트너들은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캠퍼스에서 완전한 AI 네이티브 무선 스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세계 최초 6G 환경 기반 전화 통화 시연에 성공했다. 해당 시스템은 엔비디아 AI 에리얼 플랫폼에 ODC의 5G RAN 소프트웨어, 시스코의 UPF(User Plane Function) 및 5G 코어, 마이터·부즈 앨런의 6G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된 구조다.

시스코는 AI-WIN 이니셔티브를 통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인 AI 기반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시스코 프로바이더 모빌리티 부문 수석 부사장 마숨 미르(Masum Mir)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서비스 중심 구조에 AI가 적용되는 안전한 지능형 연결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AI를 활용해 네트워크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학습하며, 행동하도록 한다. 이로써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AI 시대에 고부가가치의 비즈니스와 소비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ODC의 상업용 5G RAN ‘서버러스(Cerberus)’는 엔비디아 AI 에리얼 기반의 완전 소프트웨어 정의 RAN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처리 용량 7배, 전력 효율 3.5배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엔비디아와 부즈 앨런은 또 카메라 비전과 무선 주파수 감지를 결합한 멀티모달 ISAC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이는 가시성이 낮은 환경에서도 물체를 정확히 인식·추적할 수 있어, 공공 안전, 산업 모니터링, 국가 보안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마이터는 AI 기반 스펙트럼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기존 시스템이 간섭 발생 시 전체 대역을 차단하는 방식과 달리, AI가 간섭 구간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한다. 부즈 앨런은 AI 스펙트럼 감지 시스템 R.AI.DIO를 공개해 악성 신호 방해나 무단 네트워크 침입을 실시간 탐지·분류하고 자동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러한 혁신은 엔비디아의 에리얼 프레임워크(Aerial Framework)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 프레임워크는 타사 애플리케이션을 AI-RAN 스택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파이프라인과 API를 제공해, 실시간 물리 계층 데이터 접근 및 강화학습 기반 AI 모델 훈련을 지원한다.

엔비디아의 AI 네이티브 무선 네트워크는 5G에서 6G로의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효율적인 엣지 AI 추론 및 감지 기능을 통해 수천억 개의 연결을 지원하며, 통신사가 AI 기반 신규 서비스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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