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하는 시대 온다”…AWS 맷 가먼, APEC 기조연설서 비전 제시

[APEC 2025] 2028년까지 아태지역 경제권에 미화 400억달러 이상 투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맷 가먼(Matt Garman)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차세대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맷 가먼 CEO는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가 기업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새로운 물결”이라며 “AWS는 이를 가속화할 인프라와 서비스를 아태 전역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가먼 CEO는 생성형 AI가 기술 혁신의 전환점을 만든 데 이어 AI 에이전트가 이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대화형 도구가 아닌 비즈니스 문맥을 이해하고 의사결정과 실행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직원처럼 업무를 수행하며 복잡하고 반복적인 과정을 자동화해 기업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WS는 AI 에이전트 확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8년까지 아시아태평양 14개 경제권에 미화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역량 전반을 확충하기 위한 장기 계획으로, 기업들이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나아가는 과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라며 “온프레미스에 고립된 데이터로는 AI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AWS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통합·분석해야 신뢰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데이터 연결성이 확보될 때 AI가 기업 운영 전반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AWS는 이미 금융·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성과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AWS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금융 분석과 제안서를 자동 생성, 고객 제안 범위를 10배 확대하고 거래 성사율을 30% 높였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 확산은 인터넷 초창기만큼 빠른 속도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AI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아마존 Q 디벨로퍼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창의성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AWS는 모든 기업이 이 변화를 실질적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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