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기조 발표 진행
AI 데이터센터, 政 규제 완화 등 기대감
전력·환경 문제 등 당면한 공동 문제 지적
AI 데이터센터, 政 규제 완화 등 기대감
전력·환경 문제 등 당면한 공동 문제 지적
지난 28일 경북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개최된 ‘APEC 퓨처 테크 포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AI 고속도로’ 건설로 또 한 번 국가적 도약.”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로 AI 데이터센터를 꼽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국가적 도약을 위한 ‘AI 고속도로’라고 강조하며,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중요성과 함께 제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메타 사이먼 밀너 부사장 등과 함께 두 번째 세션에서 기조 발표를 했다.
최 대표는 “AI 기술 발전의 혜택은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AI 기술 구현의 토대이자 핵심 인프라는 바로 AI 데이터센터”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국가 전략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역시 ‘정보고속도로’에 이어 ‘AI 고속도로’라는 새로운 인프라 건설로 또 한 번의 국가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특별법 등 입법을 통한 지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행정절차 간소화, 입지 규제 완화 등은 실제 현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특별법은) 국가 산업 체질을 AI로 전환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의 노력은 기업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 중심의 ‘포용적 AI’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 대표는 AI 데이터센터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환경 문제 등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모두의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의미 있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대표는 네이버가 구축한 풀스택 AI 생태계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네이버가 만들고 있는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연결하는 도구이자 이용자와 창작자, 판매자를 지원하는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AI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고, 이를 통해 인프라부터 모델·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전날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개최된 ‘APEC 퓨처 테크 포럼’에서 네이버의 풀스택 AI 구축 경험 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 APEC 행사 기간 경주 황리단길 일대에서 외국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네이버 ‘비로컬위크 캠페인’에 참석해 경주 로컬 사업자들과 함께 지역 성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경제 분야 핵심 행사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APEC 회원국 경제 수장들과 글로벌 기업 CEO 등 약 1700명이 참석해 다양한 글로벌 의제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총 20개 세션으로 이뤄진 서밋 주요 의제로는 AI를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헬스케어, 수소 협력, 탄소 중립, K-컬처 등이 망라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