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가 된 국가비상사태 종료, 공화당 의원 5명도 찬성해…하원에선 통과 어려울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미국 상원이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부과한 관세를 종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하원의 문턱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브라질 관세 종료 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기소되자 이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고 미국 국익에 위협이 된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브라질 대한 관세를 종전 10%에서 50%로 인상했다. 이날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국가비상사태를 종료함으로써 관세 부과를 무효화한다.
현재 상원에선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을 차지해 다수당이지만 이날 표결에선 공화당 의원 5명이 이탈표를 던졌다. 수전 콜린스, 미치 매코널, 리사 머코스키, 랜드 폴, 톰 틸리스 의원 등이다.
이제 법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으로 이동하지만 하원에서 통과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협상에 방해가 된다며 각종 관세 종료 법안을 계속 막아왔다. 4월에도 상원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종료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부결됐다.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 비상사태를 선언해 일부 관세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을 관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세 철회를 위한 표결을 계속 밀어붙이겠단 방침이다. 상원에선 이번 주 캐나다 관세와 글로벌 관세 무효화 법안이 잇따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민주당의 팀 케인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때문에 식료품, 의류, 의료, 에너지, 건축 자재 등 모든 것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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