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공습 지시… 어린이·여성 등 최소 20명 숨져
“하마스, 인질 유해 발견 연출하고 이스라엘군 공격”
하마스 강력 반발…교착 장기화·추가 민간인 피해 우려
“하마스, 인질 유해 발견 연출하고 이스라엘군 공격”
하마스 강력 반발…교착 장기화·추가 민간인 피해 우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가 미국이 중재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가자지구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최근 반환한 유해가 실종된 13명의 인질과 무관하다는 점, 가자 남부 라파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저격 등의 공격을 받은 것이 공격 재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공격에 반격하며 총격전으로 발전했다”며 “하마스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
2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하마스가 미국이 중재한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가자지구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가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최근 반환한 유해가 실종된 13명의 인질과 무관하다는 점, 가자 남부 라파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저격 등의 공격을 받은 것이 공격 재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공격에 반격하며 총격전으로 발전했다”며 “하마스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습은 가자지구 내 알사브라 지역, 칸유니스 남부, 가자시티 등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민간인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현지 의료진이 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이야말로 휴전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면서도 “휴전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인질 유해 반환 문제로 하마스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에서 반환된 인질 1명의 유해가 약 2년 전 군사작전을 통해 되찾은 시신의 일부였다고 발표했다. 또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미리 땅에 묻어 놓고 이후에 레드크로스(적십자) 앞에서 발견한 것처럼 공작했다는 내용의 영상도 공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조건인 남은 인질 전원의 유해 반환과 공격 중단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드크로스 측은 “사전 매장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인질 유해 수습 및 송환 노력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 재개로 예정됐던 유해 송환을 일시 중단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발효된 휴전 합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인질 유해 송환, 주둔군 철수 및 인도적 지원 등 협상 핵심 이슈 해결이 난망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인질 유해 송환과 휴전 합의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긴장이 다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가자지구 내 교전이 재개될 조짐이 뚜렷해 사태 장기화와 추가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하마스 간 신뢰 축적과 휴전 이행 조건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중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