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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녀 카이, LPGA 투어 첫 데뷔…“젊은층에 골프 알리는 데 기여”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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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녀 카이, LPGA 투어 첫 데뷔…“젊은층에 골프 알리는 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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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애지중지하는 손녀
안니카드리븐 초청선수 출전
유튜브 구독자 130만명 등
60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美 주니어랭킹은 461위 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손녀 카이 트럼프가 11월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손녀 카이 트럼프가 11월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프로골프 무대에 데뷔한다.

29일 골프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11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우승한 무대다.

2007년생 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어머니인 버네사 트럼프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교제 중이라는 사실로도 화제가 됐다.

올해 2월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에 방문해 대회 주최자인 우즈를 만났고, 프로암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했다.

카이 트럼프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라운드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카이 트럼프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라운드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주말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는 등 트럼프가 애지중지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손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밀워키 전당대회 때 무대에 올라 “할아버지가 부모님 몰래 탄산음료와 사탕을 준다” “자신의 골프 실력을 자랑하기 바쁘다” “나의 우등생 명부를 프린트해서 자랑하기 바쁘다” 등 트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의 벤자민 스쿨 재학생으로, 내년 마이애미대 골프팀에 입단할 예정이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관 전국 아마추어 대회와 플로리다 지역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다만 현재 AJGA 여자 랭킹 461위로 골프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카이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LPGA 투어 출전 사실을 알리고 있다.   [카이 SNS]

카이 트럼프가 자신의 SNS에 LPGA 투어 출전 사실을 알리고 있다. [카이 SNS]



카이는 “내 꿈은 L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었다”며 “나의 골프 영웅과 멘토들을 만나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것은 정말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카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0만명을 넘고, 유튜브 구독자 수도 13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4개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합친 전체 팔로워 수는 6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리크루팅 사이트 On3 에 따르면 카이의 NIL(이름·이미지·초상권) 가치는 120만 달러(약 16억 원) 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백악관에서 홍보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LPGA 투어 측은 “스폰서 초청은 신인 선수를 알리고, LPGA와 대회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했고, 카이를 초청한 펠리컨 골프클럽 측 역시 “카이 트럼프의 폭넓은 팬층과 영향력은 젊은 세대에 골프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