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오늘부터 카톡에서 챗GPT 쓴다…별도 앱 설치 없이 버튼 누르면 끝

매일경제 안선제 기자(ahn.sunje@mk.co.kr)
원문보기

오늘부터 카톡에서 챗GPT 쓴다…별도 앱 설치 없이 버튼 누르면 끝

서울맑음 / -3.9 °
카카오,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 출시
별도 앱 설치 없이 채팅탭 챗GPT 버튼으로 사용
카카오맵·멜론·선물하기·예약하기와 우선 연동
선톡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내년 서비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28일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챗지피티 포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가 28일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챗지피티 포 카카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


카카오톡 안에 챗GPT가 들어왔다. 이제 카카오톡 속 챗GPT에 “판교역 근처 편의점 찾아줘”라고 물으면 카카오맵이 자동으로 실행돼 위치를 바로 보여준다. 답변 결과를 채팅방에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28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픈AI와 공동으로 개발한 ‘챗GPT 포 카카오’가 출시된다”며 “이날(28일)부터 순차적으로 이용자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없이 채팅탭 상단에 위치한 챗GPT 버튼을 클릭해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오픈AI 계정을 통해 챗GPT를 사용해오던 이용자는 기존 계정으로 접속할 수 있으며 대화 내용도 상호 호환된다.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로그인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무료 이용자는 기존 챗GPT와 마찬가지로 사용 한도가 있다.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구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의 유료 상품인 ‘챗GPT 플러스’를 신규 구독한 이용자가 3개월차 결제를 완료하면, 1개월치 구독료를 페이백(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 = 카카오]

[사진 = 카카오]


챗GPT 포 카카오는 이용자가 챗GPT 답변을 채팅방에 바로 공유하고, 채팅방 공유 기능을 통해 챗GPT로 이동해 후속 질문을 할 수도 있도록 만든 연결성이 핵심이다. 챗GPT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미지 생성 기능도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실행 후 공유할 수 있다.


유 리더는 기존 챗GPT와의 차별점에 대해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과 결합된 사용성, 그리고 카카오 툴즈를 활용한 액션 완료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는 복잡한 메뉴 탐색이나 앱 전환 없이 원하는 작업을 한 곳에서 즉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툴즈’는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를 AI로 연결해주는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출시 시점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톡 선물하기, 멜론이 카카오 툴즈에 포함되며, 이용자 요청에 따라 관련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 크로플 파는 곳 알려줘”라고 하면 카카오맵이 호출돼 구체적인 위치와 정보를 보여주고, “노래를 추천해줘”라고 하면 멜론과, “5만원대 선물을 추천해줘”라고 하면 카카오 선물하기와 연동되는 식이다.


카카오는 우선 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그룹 내 주요 서비스부터 적용한 뒤 외부 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공공 서비스와의 연동하는 ‘AI 국민비서’ 시범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카카오는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국내 최초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플랫폼 ‘플레이 MCP’를 공개한 데 이어 일반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 ‘플레이 툴즈’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플레이 툴즈는 플레이 MCP, 챗GPT 포 카카오, 외부 AI 서비스들을 연결해주는 핵심 플랫폼으로, 유 리더는 “사용자가 원하는 툴을 앱스토어처럼 담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카카오]

[사진 = 카카오]


한편 이용자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AI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정식 서비스는 내년 시작된다. 지난 16일부터 일부 아이폰 15 이상 iOS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에는 안드로이드로 확대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까지 베타테스트 초대장을 받은 사용자 중 61%가 응답했고, 이 중 87%가 온디바이스 모델을 다운로드해 사용하고 있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매일 아침 일정을 알려주는 ‘오늘의 브리핑’ 기능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이용자가 더 다양한 제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선톡 브리핑’ 기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지훈 카카오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브리핑 대상과 에이전트 확장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캘린더, 친구 생일, 금융·통신사 이벤트 등으로 에이전트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