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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치네” 염갈량 웃었다…이천·잠실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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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치네” 염갈량 웃었다…이천·잠실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KS]

서울맑음 / -3.9 °
LG 타선, 1~2차전 18안타 21득점
염경엽 “진짜 준비 많이 했다”
외부 평가전 없어도 충분하다
청백전 4회+끊임없는 라이브 배팅 결실

LG 문보경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문보경은 4회말 3타점 2루타에 이어 2점 홈런으로 5타점을 기록했다.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문보경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투수 정우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문보경은 4회말 3타점 2루타에 이어 2점 홈런으로 5타점을 기록했다.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생각보다 잘 치고 있다.”

LG 염경엽(57) 감독이 웃었다. 한국시리즈(KS) 2연승이다. 24일이나 쉬고 다시 치른 실전. 경기 감각 우려도 있었다. 뚜껑을 열고 보니 그런 것 없다. 뻥뻥 잘 친다. 준비를 잘했다는 얘기다. 외부 팀과 평가전 한번 없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칠 수 있을까.

LG는 이번 KS 1차전에서 7안타 6볼넷으로 8점 뽑았다. 2차전에서는 11안타 5볼넷을 통해 무려 13득점에 성공했다. 마운드도 잘 던졌다. 1차전 2실점, 2차전 5실점이다. 2차전의 경우 선발 임찬규가 5실점(4자책) 기록했으나, 불펜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LG 홍창기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 2회말 1사2루 역전 우중간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홍창기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 2회말 1사2루 역전 우중간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선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2023년과 극명히 대비된다. 그때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에 직행했다. KT와 붙었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회말 2점 냈는데, 상대 실책과 희생플라이로 뽑은 점수다. 이후 9회까지 추가점이 없다. 결과는 역전패다.

그래도 2차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5차전까지 5점-8점-15점-6점 뽑았고, 다 이겼다. 4승1패로 우승이다. 29년 걸린 한을 풀었다.

LG 박동원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 3회말 2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박동원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 3회말 2사1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5시즌 KS는 다르다. 그냥 잘 친다. 전반기 막판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던 문보경까지 완전히 살아났다. 1차전 2안타 2타점, 2차전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이다. 2차전 데일리 MVP도 품었다.


염경엽 감독과 코치진 고민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천-잠실에서 ‘치열하게’ KS를 준비했다. 외부 팀과 평가전은 없었다. 이례적인 일이다. 대신 청백전 네 번 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LG 문보경(가운데)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3-5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LG 문보경(가운데)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13-5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염경엽 감독은 “2년 전 1차전 교훈이 있다. 그때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처음부터 잘 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고 짚었다.

이어 “외부 평가전을 안 했을 뿐이다. 청백전도 청백전이지만, 2군 투수들 불러서 라이브 배팅을 끊임없이 했다. 시리즈 시작 이틀 전까지 했다. 정말 많이 쳤고, 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LG 염경엽 감독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염경엽 감독이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역대 KS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90.5%에 달한다. 21번 가운데 19번이다. LG가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 중심에 ‘화력’이 있다. LG 방망이가 ‘미친 듯이’ 터진다. 한화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 ‘신개념 KS 준비’가 통하는 모습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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