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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K뷰티, 전통주... 'K 소프트파워', 경주 외교 무대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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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K뷰티, 전통주... 'K 소프트파워', 경주 외교 무대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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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정상 배우자 등 대상 K뷰티 체험 제공
21개 회원국 전통주 시음 행사도 열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멀티미디어쇼가 27일 경북 경주시 보문호 수상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멀티미디어쇼가 27일 경북 경주시 보문호 수상 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술, K뷰티, 전통주 등 이른바 'K-소프트파워'를 보여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들이 경주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위한 △미술전시 △뷰티·웰니스 프로그램 △와인·전통주 페어 등 특별 부대 행사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닷새 동안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행사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 아트 등 34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회 주제는 '일상의 판타지(Fantastic Ordinary)'다. 작가들은 숯, 천, 도자, 빛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간적 감수성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고 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K뷰티·웰니스 행사는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28~31일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 열린다.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신체·정신적 회복),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AI 피부 진단과 각종 뷰티 디바이스(장비) 체험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정샘물뷰티 등 국내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총출동한다.

와인·전통주 페어는 21개 회원국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29일부터 경주 예술의 전당 실외 공간에서 열릴 이 행사는 21개 회원국의 다양성을 한 잔에 담아 연결한다는 의미의 'Taste APEC: 21 in a Glass'를 주제로 진행된다. 21개 회원국의 역사와 기후, 문화를 담아낸 주류를 한자리에 모아 세계의 다양성과 조화를 경험하자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한국관'을 시작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미주 순으로 부스를 순회하며 각 지역의 주류를 시음할 수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새로운 외교무대이자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