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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지 마, 빨리 대피" 비상…'풍속 252㎞' 허리케인 멀리사 주의보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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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지 마, 빨리 대피" 비상…'풍속 252㎞' 허리케인 멀리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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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 '멀리사'가 카리브해 지역 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메이카 등 주변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현지시간) 자메이카 총리 앤드루 홀니스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초강력 바람과 폭우가 자메이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국민이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5등급 허리케인 '멀리사'의 풍속 및 강우 예보 레이더/사진=CNN 방송

27일(현지시간) 5등급 허리케인 '멀리사'의 풍속 및 강우 예보 레이더/사진=CNN 방송


이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멀리사를 기존 4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상향 조정했다. 허리케인 등급은 풍속과 피해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하는데, 5등급은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57마일(약 252㎞)을 넘을 만큼 위력적이다. 미 기상당국은 자메이카를 비롯해 멀리사의 영향권에 놓인 카리브해 섬나라들에 재앙적인 홍수와 산사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멀리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아이티 등에 이미 영향을 미쳤다. 최소 6명이 숨지고 1000여 채의 주택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멀리사의 최대풍속은 시속 74마일(114km/h)이었는데, 26일 140마일로 치솟았고 27일엔 175마일(275km/h)까지 찍은 상태다.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시속 200마일(320km/h) 이상의 돌풍이 예상된다.

현재 허리케인은 이례적으로 높은 해수 온도의 카리브해 해역을 느린 속도로 통과하고 있으며, 자메이카를 관통한 뒤 쿠바 동부를 지나 바하마와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CNN은 "멀리사는 매우 느리게 움직이고 있어 강풍과 폭우, 해일이 육지에 상륙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는 이미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자메이카와 쿠바, 바하마 등지에서는 휴교령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특히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쿠바는 해안·산악 지역 주민 50만 명 이상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카리브해 주요 국가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10월말 강력한 허리케인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FT는 "대서양의 대부분 해수 온도가 차가워지는 동안 카리브해 주변만 따뜻하게 유지되면서 가을 허리케인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기후가 따뜻해짐에 따라 (허리케인) 강화 현상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며 "허리케인이 동반하는 강수량도 지난 수십년보다 최근 많아졌는데, 이는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NN도 "따뜻한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상승한 공기가 저기압을 만들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강력한 허리케인을 형성하게 된다"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점도 더 위협적인 허리케인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멀리사가 형성된 해수의 온도는 전년대비 화씨 2.5도(섭씨 1.4도)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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