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톡에 챗GPT 탑재… 지도·예약·선물·멜론까지 AI로 연결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 활용 화면. /카카오

카카오가 28일 카카오톡에서 곧바로 생성형 AI를 쓸 수 있는 ‘챗GPT for 카카오’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전용 버튼을 누르면 질문부터 문서 작성 등 복합 요청까지 대화형으로 처리되며, 답변은 채팅방에 곧장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오픈AI 계정은 그대로 연동되고,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 가입도 가능하다. 비회원 체험과 무료 이용 한도도 제공된다.

핵심은 카카오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Tools)’ 연동이다. 출시 초기에는 카카오맵·카카오톡 예약하기·카카오톡 선물하기·멜론이 연결돼 “합정역 근처 크로플” 같은 요청에 지도를 열어 위치·영업정보를 제시하고, 예약·선물·음악 추천까지 이어주는 식으로 응답한다. 카카오는 그룹 내 서비스를 우선 확장한 뒤 외부 파트너로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용자 데이터 권한도 강조했다. 대화 저장과 학습 반영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개인정보는 카카오·오픈AI 정책에 따라 보호된다고 밝혔다. 출시 기념으로 카카오톡 내 ‘챗GPT 플러스’를 신규 구독하면 3개월 차 결제 이후 1개월치를 페이백하는 프로모션을 선착순으로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는 별도로 대화 맥락을 파악해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베타도 16일부터 운영 중이다. 자체 온디바이스 모델 ‘카나나 나노’를 적용해 기기 내 처리와 한국어 성능을 내세웠으며, 내년 1분기 안드로이드 확대 후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 측은 “AI를 일상의 일부로 만드는 전환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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